나는 깨끗한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청소를 좋아한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주변이 깨끗해야 어떤 일을 하던 능률이 오른다. 또한주변으로 흩어지는 시선도 줄여 집중력도 높게 한다. 아이는 모든 물건들이 새롭다. 그래서 어지르는 것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다. 아이의 입장으로 들어간다면 어지르는 것이라는 표현도 옳지 않다. 신기해서 꺼내보고 만져보는 것이다. 비오는 날 아이가 장화를 신은 발로 뒷자석 시트에 올라섰다. 시트는 빗물섞인 구정물로 금새 더러워졌다. 아이에게 '그렇게 시트에 신발 신고 올라서면 안돼! 지저분해지잖아' 라고 외쳤다. 아차! 싶었다. 아이가 차에 타기 전에 시트에 올라서면 안된다고 내가 이야기 해준 적이 없었다. 그리고 자동차는 신발을 벗고 타는 것이라고 알려준 기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