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생긴다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일이다.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가 말이다. 나도 말하기를 좋아한다. 말은 그 사람을 나타내고 상대가 내 말에 공명하면 내 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면 말을 하려고 애를 쓴다. 읽은 책, 경험, 지식 등을 총 망라해 어떻게든 말을 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하루를 되뇌어보며 '내가 했던 말 중 잘못된 점이 있었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 일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같은 경험을 한 여러 사람들의 다른 생각을 들어보려는 취지였다. 나의 말과 생각은 무의식이 되어 그날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듣게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애초에 말을 하지 않아 잘못 말한 것을 생각할 일이 없었다. 다만 몇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