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를 간다. 그리고 내일까지 챙겨야 할 물건들이 있다. 영혼의 파트너는 이야기 한다. '김치를 하나 챙겨야 해.' 의사소통이 빠르고 정확해야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순간 또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김치? 그렇다면 배추? 열무? 파?' '하나? 그럼.. 한 그릇? 한 포기? 한 주먹?' 스쳐간 생각에 답이 없어 결국 다시 물어본다. '김치는 어떤 것? 그리고 하나는 한 포기?' 돌아온 답은 배추김치 한 포기. 속으로 생각한다. '처음부터 정확히 이야기했다면 내가 기억하기 쉬웠을 텐데! 너무 말이 엉뚱했어.' 그다음 준비물은 '부탄가스 챙겨야 해' 얼마나 명확하고 정확한가? 이것이 기억하기 쉬운 것이지! 다음 날 나는 배추김치 한 포기는 기억했지만 부탄가스는 잊었다. 결론 엉뚱한 이야기는 상상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