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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 말자! 다 방법은 있다! (삼프로TV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담담한 2023. 1. 3. 16:07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대부분이 올해 한국의 경제를

대단히 어둡게 예측한다.

 

경제 성장률 1%대

부동산 경착륙 우려 등

 

역사적으로 어려운 순간

우리나라는 수출을 무기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경제를 조감하는 지도와

정확한 나침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논문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흔히 큰 강대국이 대결을 펼치는 상황이 오면

War game이라고 하여

전쟁 시뮬레이션을 하게 된다.

 

지금의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쟁을

War game처럼 경제 시뮬레이션을 해

IMF에서 2021년 논문을 발표했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경제 전쟁을 할 경우

특정 6개 국을 선택해

그 영향을 평가하였고

대상국에는 미국, 중국을 포함한

유럽, 인도, 일본과 한국이다.

 

시뮬레이션에는

미국과 중국이 1:1로 맞붙는 경우

혹은

미국과 동맹국이 함께 중국이 맞붙는 경우

6개 국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첫 번째로

미국과 중국이 1:1로 맞붙어

경제가 서로 차단되면

중국은 10년에 걸쳐

경제 성장률이 -4%에 이르게 된다.(붉은색)

 

이어 미국도

3% 가까이 역성장을 하게 된다.

 

결국 두 나라의 경제 전쟁은

서로 간의 피해만 남게 된다는 결과다.

 

이것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신냉전과 구냉전의 차이다.

 

구냉전은

소련에 장벽을 쌓고 교류를 막는

완전한 차단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세계화 속에

모든 나라들이 너무 깊이 엮여있어

지금은 완전한 차단이 어렵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이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그 피해는 미국도 자유롭지 못했다.

 

미국에 사용되는

많은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더 올랐다.

 

하지만 단순히 미국과 중국만의

손해가 아니다.

 

IMF 총재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하여 이런 발언을 했다.

 

'냉전은 무책임한 일이다.

매년 전 세계 무역에서 2경 원이 사라지고

전 세계가 고통당할 것이며

특히 개발도상국과

미국, 중국 내에서도 저소득계층의 고통이 극심해질 것이다.'

 

그래서 바이든 정부가

급하게 정책을 수정한다.

 

무역 전쟁에서

첨단기술 전쟁으로 바꾼 것이다.

 

이는 전 세계와 미국 내 경제적 충격을

완화시킨다.

 

위의 시물레이션 결과로 다시 돌아와

만약 미국이 OECD 선진국가들과

경제 동맹을 맺고 중국과 맞선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경우

10년간 -1% 성장률을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8%로 폭락한다.

(진한 노랑색선)

 

이것이 미국이 하고 있는

자유진영 국가들끼리 모여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이다.

 

바이든 정부가 설립된 이후

바로 NATO 관계를 회복하고

한국 방문에서 삼성 반도체공장을

제일 처음 들른 것이 그 이유다.

 

중국은 국가 붕괴를 막기 위해

집단 지도 체제에서

단일 체제로 바꾸고자 하고

쌍순환 전략을 말하고 있다.

 

쌍순환은 두 가지 순환으로

미국 의존도를 낮춰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첨단 기술을 육성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봐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인도의 데이터이다.

 

 

 

 

미국과 중국이 직접적 혹은

미국의 동맹 진영과 중국이 맞붙든

인도는 그 영향에서 자유롭다.

 

따라서 인도는 쿼드도 하고

미국의 인도 태평양 경제동맹도 하고

러시아와 에너지 교역도 하여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한국은 어떻게 될까?

 

 

미국과 중국이 1:1로 경제 전쟁을 하면

한국은 전 세계 최대의 피해국가가 된다.

 

경제 성장률이 -6%까지 내려가는

충격을 입는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1대 교역국이다.

미국은 제2의 교역국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같은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에서 조립하여

미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두 주력 교역국이 맞붙게 되면

우리 경제에 가져올 충격은 너무나 크다.

 

심지어 미국이 동맹국과 연합하여

중국을 압박하더라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5%로 추산된다.

 

우리는 자유주의 동맹국들이 모여

중국을 압박하면

한국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 그리고

자유주의 동맹국들과 교류하고

중국과도 교류를 해야만 플러스 성장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중국과도

계속 교역을 할 수 있을까?

 

답은 다른 교역 국가에 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중국과의 무역 비율이

낮아져도 큰 영향이 없다.

 

일본은 현재 내수 국가로 변화했다.

수출 의존도가 약 15% 정도로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낮다.

 

여차하면 수출을 포기해도

경제는 돌아갈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일본이

아시아 패권을 노리고 있는 점이다.

 

중국의 패권을 누르기 위해서

경제적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국가다.

 

이런 점이 일본이 앞장서 냉전을 조장하고

미국에 붙어

직접적으로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이유다.

 

유럽은 우리가 알고 있듯 통상국가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의 마찰에 영향을 받지만

결국 유럽 내의 교역이 활발하고

미국과 같은 진영에 속한다면

생각보다 경제적 영향이 적어진다.

 

문제는 유럽과 중국의 교역이다.

유럽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마찰을 빚게 되면

유럽의 성장률도 -4%로 역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독일의 숄츠 총리도

중국의 당대회가 끝을 맺자

바로 기업인들과 함께 중국으로 간 것이다.

 

이렇듯

우리도 국익을 위해서

중국을 사수할 필요가 있다.

 

이 시뮬레이션 결과가 보여주듯

우리가 중국을 버리는 순간

한국의 경제는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은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국민이 잘 모르는 사실은

중국 시장 점유율 1위가

한국이었다는 것이다.

 

중국에 들어오는 해외 제품 시장에서

한국이 1등 국가였다.

 

하지만 작년에

이를 대만에게 빼앗겼다.

 

우리는 양안관계로 인해

중국과 대만이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지만

이 두 나라의 기업들은

실용주의적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치에만 너무 몰입해서는 안된다.

 

기업인이라면

빼앗긴 1위 자리의 격차가 큰 경우

포기하는 것도 선택이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빼앗긴 1등 자리의 재탈환 선택을 할 것이다.

 

 

작년 이코노미스트 지에서도

다국적 기업(세계 200대 기업)은

중국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오히려 적극적 투자하고

매출을 늘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 시장이 달라졌다.

 

이전의 중국은 세계의 공장 역할이었다.

 

이제는 중국을

세계의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지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세 가지 대안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로

경쟁력을 잃었고

인건비만 보고 운영을 하거나

중국을 개도국 시장으로 본다면

철수하라.

 

두 번째는

진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새롭게 바뀐 중국이 보이면

베팅(betting)을 하라.

 

중국이 개발도상국에서 급성장할 때는

해외 물건을 무조건 사들였지만

지금은 중국인이 까다로워졌다.

제품을 보는 눈이 생긴 것이다.

 

또한 중국 내 기업들이 급성장하여

그들의 기술과 능력을 만만히 볼 수 없다.

 

세 번째가

전략을 재구축해야 한다.

 

이전의 중국으로 보지 말고

제대로 현지화를 해서 사업을 하라는 이야기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이외 다른 시장에 대한 공략도

생각해야 한다.

 

 

 

트럼프 정권 시기

타국들의 교역 우회 경로를

파악한 그림이다.

 

제일 큰 무역 경로는

유럽 통한 간접 수출이었다.

 

여기서 보여주듯

앞으로 미중 간의 갈등이 심해지면

우리도 유럽을 이용한 우회 경로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 한 가지가 인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인도가 일본을 능가하여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들이 있다.

 

그리고 인도 시장을

제일 먼저 개척한 나라가

한국이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인도에서 신화적인 성과를 냈다.

 

그리고 그다음 경로가

다른 아세안 국가다.

 

 

인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처음 발을 디딘 나라가

베트남이다.

 

우리나라 수출 3위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다.

 

우리나라의 현지 선점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30년 인도가

세계 3위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점과 더불어

일본이 4위로 내려앉고

5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나라가

인도네시아다.

 

 

 

그림과 같이

트럼프 시절 무역전쟁이 일어나자

아세안 국가들 통한 우회 수출이 늘었다.

 

미중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아세안이

제2의 생산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아세안 국가와 통하기 좋은 점이

K-content를 통한 한국의 호감도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가

30% 정도라면

하지만 아세안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90% 가까이 된다.

 

이렇게 아세안 국가들의

GDP가 높아지며

그들도 잠재적인 소비시장이 되고 있다. 

 

전 세계 중산층 인구의 60%가

아세안에 있다.

 

결국 아세안은

생산시장과 소비시장 양 방향으로

바라봐야 한다.

 


 

아세안을 포함 전 세계 중에서

한국에 우호적인 나라들이 어디일까?

 

BTS, 블랙핑크 등의 그룹이 공연을 할 때

이들에 대한 sns 사용률이

높아지는 지역을 표시한 것이다.

 

 

이들 나라를 엮어보니 M 형태가 되어

M belt라고 불린다.

 

의외로 남미에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는 미국을 거점으로

남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또한 스탄 국가와 동유럽에서도

관심이 높다.

 

얼마 전 사우디의 빈살만 왕자가 방문하여

건설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중동 하면 한국의 건설이 연상된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의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와 같이

우리에게 우호적인 시장이 있다.

 

시장은 준비가 되어 있는데

우리 기업이 준비가 안된 것이다.

 

K-culture를 따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경제의 측면에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시장 기반은 유리해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척을 해나가야 할까?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유럽 등에

이미 구축을 해놓았다는 점이다.

 

이를 이용해서

확장을 해나가야 한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현지인들과의 교감을 통해 마음을 얻는 것이다.

 

1990년대 인도 첸나이에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그 당시 공장은 효율적으로 잘 지어놨지만

인도 현지인들과 섞여

함께 생활했다.

 

반면 일본 기업은

인도 주재원들이 따로 호텔 숙소에 생활하고

고급 식당에서 따로 식사하고

인도인을 호텔로 불러 회의했다.

 

우리는 지금 남미 국가가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을 경험치로 이미 알고 있다.

 

군사정권, 어려웠던 시절 등 

이를 알고 있으니 우리에게도

아세안과 아프리카 국가 공략에

희망이 있다.

 


 

더 이상 한국의 제품이

저가에 품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 남미와 아세안을 공략할 때도

브랜드, 고부가가치의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작년 차이나 리스크와 차이나 런으로

중국에 위치한 우리 기업들을

한국으로 불러오는 Reshoring 정책을

펼친다고 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인건비를 생각하고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한국으로 돌아오면 안 된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고품질, 고숙련의

기술 기업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인건비로 승부하는 제품을 수출해서는

경쟁력이 없다.

 

이것이 일본이 지난 30년간 

국가 경영을 잘못하고 후회하는 점이다.

 

 

 

일본이 경제 악화로

국가가 끊임없는 보조금과 환율을 바탕으로

싼 가격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결국 좀비 기업을 양산했고

일본이 싸구려 국가가 되었다.

 

작년 연말 우리나라의 코로나가 진정되었을 때

일본 여행객의 숫자가 급등했다.

 

관광으로 수입을 늘리는 국가는

싸구려 국가다.

 

오히려 기획, 개발, R&D를 하고

환율이 강세가 되어

많은 부가가치를 향유하고

휴가 때 관광국가에 여행을 가는 국가가

바른 국가의 방향이다.

 

일본이 30년 간

스스로를 싸구려 국가로 만들었다는 후회를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비싼 제품을 만들어야 함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값 비싸져야 한다.

 

적은 인건비를 통한 사업을 밖으로 보내고

우리는 인건비도 많이 받고

비싼 제품도 사용하는

비싼 자본주의 국가가 되어야 한다.

 


 

 

월스트리트에서

경제인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이 있다.

 

근래 코로나와 신냉전 그리고

전쟁과 대변혁기 등의 불확실성으로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럴수록 냉정해지라고 말한다.

 

오히려 늦어도 괜찮으니

시간을 가지고 냉철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겁먹지 말라는 말이

핵심이 된다.

 

흔들리지 말고 차분히 생각해

방향을 정하면

두려울 필요가 없다.

 

 

끄적끄적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얻으면

다른 것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있다.

 

브랜딩이 그것이고

K-culture도 그것이다.

 

모르고 불안한 상황을

사람의 뇌는 잘 견디어 내지 못한다.

 

그 상황이 어떤 방식으로든 끝을 맺거나

혹은 온전히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만 한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현상을 무시하는 결과를 부른다.

 

그러한 선택이 실패와 고통을 부르고

주저앉게 만든다.

 

연일 불확실한 상황만 외치는 현재

얼마나 불안감에 매몰되지 않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늦어서 고마워' 는 꼭 일독 해봐야겠다.

 

 

원본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Bh8MjZ-WA&t=146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