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튜브

2023년 연준의 가스라이팅은 계속된다 (f. 김일구의 쩐쟁)

담담한 2023. 1. 11. 17:14

김일구의 쩐쟁

 

올해도 금융시장, 부동산 시장

모두에게 중요한 요인은

미연준일 것이다.

 

미연준의 금리 정책은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12명의 위원에 의해 결정되므로

그들의 성향도 중요하다.

 

지난번 이야기와 같이

올해 투표권을 가지게 된 위원들로 인해

강경에서 온건한 방향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아래 링크는 지난 이야기입니다~)

 

https://value-together.tistory.com/117

 

2023년 초, 비둘기파가 다수가 된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하자 (f. 김일구의 쩐쟁)

지난 2022년 경제와 자산시장에 가장 중요했던 요인은 인플레이션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측면에서는 매우 특이한 존재다.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value-together.tistory.com

 

 

하지만 중요한 금리 정책 결정이

그 사람의 성향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하다못해 동네의 일도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

움직일 수는 없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으로 대의라는 것이 있다.

 

분명 미연준도 그런 것이 있고

굉장히 중요하다.

 

미연준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기 악화를 막는 조직이다.

 

따라서 연준 위원의 성향과는 별개로

미국의 물가가 어떤 상태인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 경제를 가장 잘 이야기하는 것이

ISM 제조업 지수라고 생각한다.

 

이는 설문을 통해 집계된 데이터이다.

 

하지만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설문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신뢰성이 높은 설문을

잘 집계했다.

 

설문지는 기업인들에게

항목에 따라

좋다, 나쁘다를 표시하도록 만들었다.

 

만약 지난달과 같다고 하면

50p 가 되는 것이고

지난달보다 좋아졌다고 하면

50p 보다 위로 올라간다.

 

반면 지난달보다 좋지 않다면

50p 보다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현재 제조업 부분에서는

48p가 나왔다.

 

경제가 호황이라고 이야기하려면

55p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경제가 평균보다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연준이 경제가 좋아서 금리를 올린다고 할 때

55p 이상에서 금리를 올린다.

 

그리고 침체를 이야기할 때는

ISM 제조업 지수가 45~40p 정도까지

내려와 있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48p는 제조업 지수이고

경제는 제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는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제조업의 비중이

10%도 채 되지 않는다.

 

다만 제조업은 경기 주기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그리고 제조업이 아닌 소비와 관련된 것은

변동성이 크지 않다.

 

일반적으로

지난달에 과소비하고

이번 달에 정말 절약하는 형태를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놓으면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것이 소비 데이터이다.

 

그래서 경기침체가 왔다고 하여

단번에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미국에서 제조업이

GDP의 10%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그 큰 변동성으로 인해

전체적인 미국 경제에 큰 움직임을 만들고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언급했듯이 ISM 비제조업 지수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

 

그리고 위 그림에서와 같이 

비제조업 지수가 상당히 안 좋아졌다.

 

2022년 11월만 하더라도

56p였지만

갑자기 49p까지 내려앉았다.

 

이렇게 갑자기 데이터가

안 좋아진 이유가 무엇일까?

 

미국은 11월 추수감사절에서

12월 연말 성탄절까지

다른 달 대비 1.5 배 정도 소비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작년 11월에서 12월 사이

소비가 좋지 못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날씨 영향일지

경기 좋지 않아서일지

나아가 이것이 추세적인지

일시적인지 뚜렷하게 알 수 없는 상태다.

 

앞으로 두세 달을 더 지켜봐야만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이유를 떠나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가 악화되어

경제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연준에서 강경파는 아래와 같은 관점이다.

 

경기가 악화되지 않고서는

물가 안정을 논할 수 없다.

 

우리가 경기를 악화시킬 각오를 하고

금리를 올려야

OPEC 카르텔을 깨고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미연준 구성원의 비율을 고려하면

경기의 빠른 냉각으로 인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할 것이다.

 


 

물가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물가가 안정될 수 있는

조건들이 나타나고 있다.

 

단적으로 이번 유럽 겨울이

평균적으로 춥지 않고

따뜻한 기온이다.

 

아울러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유럽 사람들이 난방용 가스 소비를

줄인 상태다.

 

 

 

유럽의 천연가스 저장 수준이

과거의 수치를 비교해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흰색 선)

 

작년 유럽은 

러시아의 횡포에 맞서

천연가스 재고를 늘리기 위해

급격하게 가스 구매를 늘렸다.

 

따라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올해

유럽은 천연가스 저장량을 늘리기 위해

높은 가격에 추가로 구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은 이미

지난 1년 전보다 낮은 가격이고

올해도 안정을 찾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물가 상승이 세 가지 이유로 발생했다고 본다.

 

첫 번째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곡물 가격의 상승이고

 

두 번째가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으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 점이 있다.

 

마지막 세 번째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다.

 

 

 

위의 차트를 보면

2022년 1월

이때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7.5%였다.

 

그리고 2022년 6월과

22년 11월의

물가 상승률의 인자를

구분해 놓았다.

 

그림을 보면

2022년 1월의 물가는

자동차 가격이 물가상승률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빨간색의 주택임대료가

뒤로 갈수록 그 영향이 커져

물가상승률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급망 교란에 의한

자동차 가격의 상승은 이미

종료되었다고 보인다.

 

아울러 에너지 가격도

최근 들어 기여도가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교란과 전쟁으로 인한 것이 아니고

미국 내부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로 인해

가격을 올리는 중이다.

 

데이터를 통한 지금의 상황은

유럽의 따뜻한 날씨

우크라이나의 전쟁 완화

세계 공급망 안정 등이

추가로 미국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에

한계가 오고 있임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미연준의 입장으로 돌아가보자.

 

만약 미연준이

경기를 생각해서 금리를 낮추거나

말을 바꾸게 되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더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미연준이 pivot을 함으로써

다시 돌아올 인플레이션에는 대책이 없다.

 

따라서 미연준이

지금의 경제 상황과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강경하게 금리를 올린다'거나

'금리인상을 가혹하게 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 와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때문에

말을 한 번에 크게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앞으로 연준은 1월 금리인상 이후

한 번의 금리인상을 더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의 정책 결정자들이 가진 생각과 무관하게

올해 금리인상이 끝나는 것과 더불어

하반기에 금리인하도 할 것으로 이미 움직이고 있다.

 

지난번 이야기와 같이

양치기 소년이 '인플레이션이 끝났다'라고

고함을 치고

투자자들이 아직까지는 달려가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럽의 날씨와 세계 경기 상황을 보며

지금 시점이면

연준은 생각을 약간 바꾸고

투자자들은 아래와 같이 조금 많이

생각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물가 대한 걱정은 많이 줄고

경기에 대한 걱정은 많이 늘어날 테니

경기부양책은 늘고 금리인상은 줄고

어쩌면 금리 인하도 할 수 있다'라고 말이다.

 

유럽의 경우는 에너지가 안정을 되찾아

올해는 경기부양을 해야 될 시점에 와있다.

 

이러한 점이 주식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끄적끄적

 

우습게도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실행되는 많은 정책이

경기 참여자인 개개인 모두가

더 이상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점이 웃긴 이유는

우리 모두가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하는 순간

없어질 수도 있는 환영 같은 존재가

인플레이션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상황도

미연준의 말을 믿고

경기 주체들이 움직여준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질서 있게 줄 수 있다.

 

하지만

미래를 점치고 욕망에 싸여 움직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욕망에 쌓여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일까?

 

자유주의 자본주의가

욕망의 구렁텅이 같지만 

결국에는 그 고름이 터져

정상괘도로 돌아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무엇보다도

냉정을 찾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본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lvaDtgO-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