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경제와 자산시장에
가장 중요했던 요인은
인플레이션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측면에서는
매우 특이한 존재다.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성장을 하기 때문이다.
성장은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하고
더 많은 수요를 낳고
돈의 양도 증가한다.
돈이 양이 증가하는 만큼
자산 가격도 상승한다.
결국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을 올린다.
심지어 성장이 없어도
물가가 상승하면
자산 가격도 올라간다.
하지만 물가라는 것은
성장과는 달리
단기적으로는 굉장히 다른 성격을 보인다.
성장은 단기적으로도
수요와 돈의 양 그리고
자산 가격을 상승시킨다.
장기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은
장기적 측면에서 결국
돈의 양과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지만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돈의 양이 줄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이 물가 상승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생산 비용은 올라가지만
매출액도 동반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왕성한 활동을 한다.
다만 이것도 장기적 관점의 이야기고
단기적으로는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돈을 빌려 물건 생산,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정반대다.
그리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단기적 효과 속에
빠진 상태다.
결국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는다면
파티에 참석할 수 있겠지만
고금리의 화마 속에서
남의 돈으로 투자를 하면
그 파티에 참석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인적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의 큰 파도를 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후대 역사가들이
지금을 에너지 전쟁 시기로 규정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공급망 교란과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이들은 금리 인상과 시간에 따라 진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볼 수 없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가계와 기업에게 비용 상승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같은 산업 국가는
인플레이션이 반갑지 않다.
물가가 상승하지 않아도
공장의 효율을 높이고
많은 물건을 생산해 이익을 볼 수 있다.
오히려 물가상승률이
낮기를 희망한다.
반대로 에너지 국가인
러시아와 OPEC은
에너지 가격을 높일 수 있으면
그것이 성장이 된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비용을 읽지만
에너지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성장으로 이해한다.
그런 시점으로 볼 때
지금은 에너지 가격을 둘러싼 전쟁 중이고
인플레이션 처리가 산업 국가의
가장 큰 문제다.
작년이 에너지 전쟁의 1년 차로 보고
산업국의 대표인 미국이
보유한 전략 비축유를 대거 방출하여
에너지 가격 상승을 막았다.
1년 차의 에너지 가격 상승은 막았다.
OPEC +국가는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한 양 이상으로
원유 공급량을 줄였다.
미국이 셰일 가스 생산 증가와
전략적 비축유 방출량을 합하면
하루 약 150만 배럴의 양이다.
OPEC이 작년 10월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OPEC은
미국이 직접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더 끌어올리지 못하게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에너지 공급을 조절한 상태다.
올해를 2년 차로 본다면
미국이 계속해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보인다.
따라서 지난번에 이야기한
사 사분면의 표를 놓고 생각해봐야 한다.
------- 지난번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요 :) --------
https://value-together.tistory.com/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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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파란색과 빨간색을 놓고 보자.
작년에는 미연준은
매파(강경파)의 입장에 있는 위원이
다수를 차지했었다.
다수의 매파성향 위원의 생각은
아래와 같다고 본다.
'우리가 OPEC+ 에너지 카르텔을
깨부수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고
산업 국가의 지속적 성장은 없다.'
즉, 에너지 가격을 올려주는 것보다
차라리 경기를 침체시키자!
경기가 침체되면
에너지 가격도 하락할 수밖에 없고
OPEC 카르텔도 무너져
원점의 상태에서 다시 성장을 시작하자.
물론 경기 침체가 길면 2~3년도 지속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산업 국가의 승리가 될 것이다.
이는 위 그림의 D의 모습이 된다.
반면 연준에는 비둘기파(온건파)도 있다.
비둘기파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우리가 이토록 심하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물가상승률을 굳이 2%로 설정해
경기를 파괴하지 말자.
1년에 3%의 물가상승률만 보여도
산업 국가에게 큰 피해는 아닐 것 같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1년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2%라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절대
용인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오히려 코로나 이전의
에너지 가격으로 돌아가야 한다.)
러시아, 사우디의 성장도 인정하려면
물가상승률을 3%는 용인해야 되지 않겠는가?
굳이 우리가 경기침체로 갈 이유도
싸울 이유도 없다.
이것이 비둘기파의 생각이다.
(그림의 A 영역)
연준 내부에
비둘기파와 매파가 있다지만
결국 표 대결로 결정된다.
그리고 연준 의장은
한 표라도 많은 곳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투표는 여러 번에 걸쳐 진행되며
최대한 다수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이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의 다수가
매파 혹은 비둘기파인 점이 중요한 이유다.
작년은 매파가 다수였고
올해는 비둘기파 다수로 바뀌었다.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경기를 침체시킬 필요 없이
에너지 국가들이 숨통을 트여줄 만큼만
그 성장률을 인정해 주면(물가상승률 3%)
그들은 또 다른 전쟁 준비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작년 연준 구성으로는
빨간색 D의 영역으로 움직였다고 본다면
올해는 물가 목표를 조정하고
에너지 국가들의 일정구간 성장을 용인하는
파란색 A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올해 연준의 이야기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이 작년과 비교해
또다시 말을 바꾸는지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연준 의장은
개인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고
이사회의 다수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사회 다수의 생각이 변화했다면
파월 의장도 당연히 뉘앙스를 바꿀 수밖에 없다.
에너지 전쟁 2년 차에 들어선 2023년
이것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정리하자면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자산 가격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호재다.
물가가 오르던 성장이 늘던
결국 화폐 단위 싸움이기 때문에
돈의 양만 늘어나면
자산 가격은 올라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끝났다는 말에
현혹되기 쉬워진다.
과거 1970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물가가 안정되면서
크게 떨어졌던 자산 가격이
급반등 하는 일이 벌어진다.
당연한 현상이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화폐량을 증가시키고
모든 단위를 끌어올리지만
가격에 반영만 안 되어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돈을 빌려 투자한 사람은
계속 어쩔 수 없이 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
인플레이션이 지나가면서
가격의 급반등이 일어난다.
이를 이용한 사람들이 최근에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를 늑대와 양치기 소년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인플레이션이 끝났다'라고 외쳐
투자자들을 끌어모으지만
인플레이션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진정한 인플레이션이 끝나려면
OPEC+ 가 항복 선언을 해야 하는데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끝났다는 외침에
모여든 사람들이 결국 실망하고
생업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진짜 인플레이션이 끝났음에도
양치기 소년의 말을
사람들이 믿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투자자가 명심할
덕목이 있다.
'늘 깨어 있는 것'이다.
Money never sleep
이라는 표현이 있다.
돈이 잠들지 않듯 투자자도
어떤 형태로든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모든 정보를 다 들여다볼 필요는 없다.
오늘 이야기한
'연준의 파월 의장이 뉘앙스를 바꿀 것인가?'
이것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큰 방향 전환을 알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끄적끄적
결국 코로나 때도 그랬듯
이번에도
연준의 입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파월이나 미연준이 신은 아니며
자국의 이익을 생각하는 기관인 점이다.
몰려오는 파고를 잘 타고 넘도록
머리를 차갑게
그리고 파도를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가 무조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과학이 발전하고
세계가 더 엮여 풀기 어렵고
경제가 성숙해질수록
더욱 필수적인 요건이 되어간다.
그리고 큰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원본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ONimzNd2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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