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자라기

갑질 하지 말지어다.

담담한 2022. 8. 29. 15:52

Stephen Andrews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읽고 배워서 뇌를 이해시키는 것도 힘들지만

이해한 것을 삶에 적용시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아이에게 화를 내면 안되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려워서 못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가정에게도 대단한 손해다.

 

출근시간

바쁜 아침이지만 아이는 울며 또 떼를 쓴다.

바로 아기와 장난을 시작한다.

여기저기 시선을 돌리고 함께 놀다보면

아이의 마음이 안정되고

현재 아침에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다.

(물론 바쁘면 그냥 들고 나와야하는 상황도 많다)

 

아이가 못알아 듣을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는 상황과 환경을 통해 대부분을 인지하고 이해한다.

 

아이와 생활하면서 

내가 아이보다 원초적 본능을 더 잘 제어해서

이성과 전두엽이 더 발달해서

그래서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을 많이 반성하게 된다.

 

우는 아이와 화 내는 아빠는 두 원시인 간의 대격돌이다.

내가 정말 더 진화된 인간 혹은 어른이라면

성장이 필요한 아이를 잘 감싸안고

포용하고 귀 기울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

 

'내가 너를 지배할 수 있으니 너는 내 말을 그냥 들어야 해!'

아이의 눈에 비친 나의 화가 이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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