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곧잘 물건을 던지거나
누워서 바닥에 발구르기를 하거나
어른에 입장에서 보면 일명 심기에 거슬리는 행동들을 자주 하게된다.
부모는 그런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타이르거나
훈육을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한가지 예를 보자.
핸드폰과 TV를 항상 즐겨보던 3세 아이가 있었다.
부모는 요즘 유행하는 아기 만화를 보여주고
어느 순간 그런 영상들이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한순간 그런 영상매체 시청을 중지시킨다.
아이는 물건을 던지거나 울거나 바닥에 누워 발구르기를 한다.
어른의 입장은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고쳐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리고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나쁘다고 훈육한다.
아이의 입장을 보자.
잘 보고 있던 영상을 한순간 빼앗긴다.
그럼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심심하다!! 더 보고 싶으니 엄마가 다시 영상을 보여주게끔
그에 맞는 강력대응을 하자!
울자! 던지자! 폭력을 실행하자!
내가 육체적, 심리적 휴식을 얻기 위해 영상을 아이에게 보여주었다면,
영상을 빼앗음으로서 그에 맞게 나의 육체적 심리적 편안함도 포기해야 한다.
영상에서 아이가 얻는 과몰입과 도파민에 상응하거나
그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로 아이와 함께 해야하는 것이다.
위의 예는 극단적으로 물건을 빼앗긴 경우이지만
실제로 혼자 놀거나 아이의 기분이 안좋은 경우
물건을 던지거나 누워서 발을 땅에 구르는 것 같다.
이는 대부분 심심하거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행동인 것은 안다.
무작정 하지말라는 훈육보다는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올바른 부모가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나아가 진심으로 아이와 함께 놀면 의외로 깨닫고 배우는 것들이 많다.
정말 현명한 부모는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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