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좀 바꾸자

 

David Geib

 

동네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다. 

원래 다른 지역으로 이발을 하러 다녔었지만 

시간절약을 위해 동네에서 이발을 했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초가집 컷을 당했다 (버섯과 귀x컷과는 차원이 다르다) 

 

거울을 보고 경악했고 

집에돌아와 이리저리 만져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AS를 요청할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멀쩡한 머리를 이렇게나 망쳤으니 

다시 맞기면 결국 군입대 수순이 될 것 같아 포기했다. 

 

저녁에 법적동거인이 눈썹 가위로 초가지붕 끝단을 

손질해 나름 사태가 마무리되었고 

나는 만족감을 느꼈다.

 

여기서부터가 뭔가 이상했다. 

만약 머리 손질이 처음부터 전문가라는 사람에게서 잘 되었다면 

나는 지금의 만족감을 느꼈을까? 

이런 즐거움을 느낄 기회가 있었을까? 

단언컨데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실패없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물론 죽는 날까지 성공만 보장된 삶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그런건 없다. 

 

그럼 우리가 실패라는 단어와 실패의 실물을 접하게 되었을 때, 

가까운 미래를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대부분은 실패를 고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것이다.(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므로 실패를 영접했을 때 우리는 전혀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

' 오예~ 더 큰 기쁨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더 큰 만족감을 얻을 기회가 왔구나!' 

라고 우리 인식구조를 무조건 변경해야 한다. 

 

실패! 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머리속으로 스물스물 퍼지는 찝찝함을 당장 지우고 

더 큰 행복감을느낄 준비를 해야한다. 

의식을 개조하자!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