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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견고한 고용? 아니다! 고용지표의 함의를 알아야 한다 (f. 삼프로TV - 이선엽 부장)

담담한 2022. 12. 9. 15:58

이선엽 부장

 

 

지금 시장의 화두는

경기 침체 우려다.

 

기업 실적의 둔화와

주가의 하락이 그것이다.

 

경기 침체가 온다면

어느 정도의 깊이로 올 것인가

 

그리고 기업단의 이익은

어느 정도 피해가 올 것인가

 

세계 시장에서도

시각 차이가 크다.

 

이에 대하여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고

실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민해보자.

 


 

경기 침체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중요한 요소인

고용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

 

 

이번 달 비농업 부분 고용 지표가

예상치보다 더욱 높다.

(20만 -> 26만 3,000)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예상치의 2배다.(0.3  -> 0.6)

 

그리고 노동 시장 참여율은

오히려 예상치보다 낮았다.

 

이는 노동시장에

사람이 부족하여

임금을 더 주고 채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임금의 인상이

물가를 올리고

그리고 다시 임금을 올리는

나선 효과이다.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고

이는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생각에

주가가 쉬어 갔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고용시장이

매우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최근 빅 테크 기업들의 잇단 해고가

향후 고용 시장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우선 경기 침체의 정의부터

알아보자.

 

그러나

경기 침체에 대한 확실한 정의는

없다.

 

경기 침체는

전미경제학회에서

경제학자들이 모여

그 당시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경기 침체라고 명명하는

후행적 해석이다.

 

어떤 경우는 1년 이후에나

경기 침체였다고 이야기하는

상황도 있다.

 

일반적으로

2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침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경기 침체를 설명할 수 있는 지표는

실업률 지표뿐이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경기 침체는 반드시 왔었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 침체의 유무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노동 시장 참가율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붉은 선)

 

그리고 시간단 임금의 상승률은

오르고 있다.(파란선)

 

앞선 두 가지 모두 시장의 악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최근 부르킹스 연구소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연설한 내용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는 점차 하락하고 있는데

그중 주거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주거비는 오르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선행지표들은

이미 하락하고 있다.

 

즉, 내년 상반기에는

주거비가 하락할 것이므로

물가도 당연히 하락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고용도 낮아져야

물가가 하락할 수 있는 구간으로

접어들 것이다.

 

 

 

하지만

붉은색 표시와 같이

실업률은 거의 사상 최저치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따라서 연준이

추가적인 긴축정책으로

실업률을 높여야 할까?

 

일단

2000년도 초에 있었던

닷컴 버블 때는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다.(검은색)

 

기술주의 버블일 때가

고용의 영향을 제일 덜 받는다.

 

 

 

그리고

실제 시장을 보면

전체적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번 고용지표는

너무도 잘 나왔을까?

 

 

 

 

위의 표는 비농업 고용지표이다.

녹색 막대는 기업에게 질문한 것

파란색 막대는 개인에게 질문한 것이다.

 

기업에서는

이번에 26만 명이 취업을 했다 하고

개인단에서는 13만 명이 해고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각각 기업과 개인의 이야기가 다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설문에 응한 기업은 대기업 중심이다.

 

고용시장 특성상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대기업으로 여파가 온다.

 그 시차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개인 중 N잡(다수의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주된 일과 부수적인 일

예를 들어

직장과 대리운전을 같이 하는 경우

기업단에서는 취업이 두 개로 집계되지만

실상은 한 명이 하는 것이다.

 

 

 

이번 달에서 고용 집계에서

붉은색은 Full-time job(정규직)

녹색은 Part-time job(계약직, 알바)

으로 정규직은 해고되고

계약직이 늘었다.

 

또한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Multi job으로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경우다.

 

결국 지금 고용시장을 보면

정규직은 다수가 해고되고

비정규직 혹은

비정규직을 여러 개 하는 경우가

늘어난 상태다.

 

만약 한 사람이 세 가지

비정규직을 하는 것에 대해서

각각의 기업은 세 개의 일자리가

제공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26만 명 고용을

들여다보면 이미 고용시장은

악화되고 있으며

경기 부진에 대한 일자리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더 긴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기 힘들다.

 

 

 

그림의 가장 왼쪽은

미국의 여가 숙박 외식의

취업자 수이다.

 

아직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다면 서비스 업종의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번에 늘어난 일자리는

레저와 숙박과 병원에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었다.

 

가장 많이 해고된 곳은

소매판매(개인 사업)

그리고 교통과 창고(운수업)가 

그다음이다.

 

상식적으로

고용이 많이 필요한 곳에

임금이 오르는 것이 맞다.

 

오른쪽 차트를 보면

운수 창고, 소매 판매점은

대부분 구조조정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해고된

운수 창고에서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리고 빅 테크(Information)도

대규모 해고가 있었지만

임금상승률이 상당히 높았고

 

이어서 소매 판매업의

임금 상승률도 높다.

 

바로 퇴직금일 가능성이 높다.

(N개월치 월급)

 

정확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 없는

임금 상승이라는 점이다.

 

인원이 더 필요한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

임금 상승이다.

 

하지만 인원이 필요 없다고 하는 업종에서

임금 상승이 높다는 것은

그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의 임금 상승이

물가를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더욱 촉발해

미연준이 더 강한 긴축을 할 것이라고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지금의 고용 지표를 통해

연준이 비둘기적 발언을 이어간다면

시장이 Pivot으로 오해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연준이

'금리 상단을 올릴 수 있고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지속할 수 있다.

 

고용 지표와 연준의 위와 같은 발언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심리전이다.)

 

고용 지표의 더 큰 문제는 아래 그림이다.

 

 

붉은 선은 일자리 수

파란선은 구인자 수이다.

 

1980년 이후의 데이터에서

역사적으로 처음

근로자가 부족하다.

 

문제는 현재 부족한 근로자 수가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인력 부족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러한 걱정들을 하고 있다.

 

 

 

미국의 인구 통계를 보면

이민자 수가 굉장히 줄었다.

(붉은색)

 

그에 반해

사망자는 늘었다.

(파란색)

 

노동자의 부족 현상의 심화다.

 

 

 

또한 미국 인구 비율의 24%인 

베이비 부머 세대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시작했다.

 

일자리는 풍부하고

돈을 더 준다고 하지만

미국 베이비 부머는

돈과 일보다

다른 가치를 더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은퇴하는 사람들의

다수가

블루칼라의 숙련공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제롬 파월 의장은

지금의 긴축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억제 가능하지만

노동력 부족 현상을 우려했다

 

팬데믹 과정에서

고령인구의 대사직(Great resignation)이 발생했고

팬데믹 이후에도

이 분들은 고용시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아래 그림과 같이

일자리와 근로자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다.

 

 

결국

더 이상 해고할 사람이 없어서

실업률이 높아질수 없고

실업율이 높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아는 경기 침체의

가파른 경착륙은 없는 것이다.

 

빅 테크 기업의 해고?

 

빅테크 기업의 고용률은

전체 시장의 5% 정도다.

 

빅 테크 기업의 해고가

전체 실업률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기 어려운 구조다.

 

그리고 퇴사는

먹고살만하니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세대별 인식 차이의 이해가 필요하다.

 

지금 50~70대의 세대는

먹고살 돈이 있어도

일을 하고 허름하게 산다.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즐거움이고

삶의 가치이다.

 

제롬 파월은 말했다.

'지금 부족한 노동력이 350만 명인데

200만 명의 대사직이 있었다.

지난달에만 130만 명이 퇴사했다.'

 

그래서 자넷 옐런 재무장관이 

기업의 채용을 늦추는 방향을

장려하고 있다.

 

퇴직한 만큼 채용하지 말고

채용을 늦춰 일자리 수를 줄여달라는 부탁이다.

 

이것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먹고살만하고

실업률이 낮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만큼

인플레이션이 내려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금리 인하가 늦을 수 있고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부머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가

물가 하락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물가 수준은

금리의 하락 또한 막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 초저금리 시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끄적끄적

 

60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의사결정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는 결론이다.

 

코로나를 겪으며 이웃이 죽고

가족이 죽은 60대 미국인의 입장이 되어보면

왜 퇴사를 해야 하는지 공감이 된다.

 

연금과 앞으로 살 날들에 대한 자금이 있다면

가족들과 행복을 꿈꾸는 것이 더 나은 가치일 수 있다.

 

다만 추가적인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구매력이 늘어날지

혹은 퇴사 후 다른 사업을 시작할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하건대

미국의 주거비 부담과 물가가 줄어들고

서비스업의 임금이 올라

둘 사이에 교차가 일어나는 시점에는

이민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결국 이러한 움직임도

긴 세월 동안 이어진 빈익빈 부익부와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현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원본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xpPtLa--_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