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튜브

열쇠는 에너지 가격이다 (f. 김일구의 쩐쟁)

담담한 2022. 12. 7. 15:32

김일구의 쩐쟁

 

지금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에너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가장 큰 변수가 되었고

 

앞으로 몇 년간 예단할 수 없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년 경제에서도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에너지 가격은

물가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 세계경제, 금리 정책

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요소이다.

 


 

경제로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일종의 핑계라고 생각한다.

 

중국 공산당은

완전한 봉쇄가

진정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사람들이 온전할 것이라고 생각할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용하는 이유에

경제적인 함의가 있다고 본다.

 

중국은 산업화된 국가로서

공장 가동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수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공장이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게 된다.

 

열심히 일해도

제작 비용이 너무 증가하기 때문에

이윤이 남기 어렵다.

 

 

 

위 그림은 올해

미국의 10년물 금리와

WTI 유가의 움직임이다.

 

그리고 8월 말에서 10월 중순 구간

음영 표시가 되어있다.

 

이 구간을 제외하면

유가 올라가면

금리도 올라가고

유가 내려가면

금리도 내려가며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했다.

 

'유가가 올라가면

생활 물가가 상승하니

미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다.'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면

물가가 안정되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다.'

 

최근 미국 시장 금리가 하락했다.

 

이는 WTI가 $120에서

$80까지 내려오면서

나타난 결과로 생각된다.

 

음영 부분의

잭슨홀 미팅 충격은

유가가 하락함에도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신호를 준 결과이다.

 

연준이 7월 75bp 금리인상 후

향후 금리인상은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깨진 것이다.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유가가 시장 금리를 결정하고

 

이는 연준의 금리정책이

유가에 연동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국제 정치적인 면을 들여다보자.

 

산업국가라고 하면

OECD가 대표적이다.

 

산업국가들은 공장을 많고

공장이 경제를 움직이는 구조다.

 

열심히 생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투입된 것으로 만든 물건을 팔아서

이윤이 발생해야 한다.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장과 산업국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세계 경제를 나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과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아시아 산업국가들

한국, 베트남, 중국, 인도 등은

마진이 높지 않고

경쟁이 심한 제품이 다수이다.

 

따라서 유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공장 비용 증가로

더 큰 악영향을 받는 구조이다.

 

반면에

자원을 생산, 수출하는

자원국가들은 다른다.

 

대표적으로 OPEC+와

같은 24개국 나라는

완전히 다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에너지 생산과 수출은

전부 국가의 것이다.

 

에너지를 생산해서 팔 때

세금을 75%를 붙여 돈을 걷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국민들에게 나눠준다.

 

산업국가와

자원국가

너무나 다르다.

 

산업국가는

자원의 가격이 낮으면

유리하고

 

자원국가는

자원의 가격이 높으면

유리하다.

 

미국의 셰일 혁명 이후

유가가 WTI 기준으로

$30로 하락한 시기가 있다.

 

이러한 환경이라면

OPEC+ 국가들은

굉장히 힘들어진다.

 

 

 

자원국가에서

에너지를 팔아

정부가 세금을 걷고

지출해야 하는 돈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 액수가 경직적이다.

 

그리고 위 그림은

에너지 가격이

어느 정도 되어야

정부가 빚을 지지 않고

지출할 수 있는지

유가 기준을 

나타낸 그림이다.

(정부 재정의 균형이 되는

유가 수준)

 

지금 기준으로

WTI가 $80

브랜트 유가 $90 정도라면

러시아를 포함 사우디 등의 나라들이

대략적으로

정부 재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유가가

절반 이하였던

2014년 이후

OPEC+ 국가들은 대단히 어려웠고

OECD 국가들은 

낮은 유가를 통해

기업 이익을 얻기 쉬운 구조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런 상황 속에서

OPEC+ 국가들이

힘을 모아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싶었던

정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결국

산업국가와

자원국가의 대립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낳았고

지금도 서로 간에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추운 겨울이 찾아왔을 때

러시아가 다시

자신의 힘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도

이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이 하나 나왔다.

 

러시아 해상을 통해

수출하는 원유의 가격 상한을

EU에서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유가 수준을

$60 상한으로 정했다.

 

러시아산 원유는

우랄 원유로

WTI, 브랜트 유와는 달리

최근 가격이 매우 낮다.

(대략 $60 수준)

 

이것은

'지금 정도의 유가를 인정하고

러시아를 더는 궁지로

몰지 않겠다.'

라는 신호라고 생각된다.

 

러시아가 큰돈을 벌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빚을 내야 하거나

정부 지출을 못해

사람들이 생활고를 겪어야 하는 것을

막는 정도의 유가 수준으로 보인다.

 

이 이후

OPEC+가 화상회의를 열었고

기존에 유지되던 20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하고

그 이외에 다른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되었다.

겨울이 지나고 나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다.

 

산업국가와 자원국가

어느 쪽의 힘이 강해질지

겨울이 지나 봐야 알 수 있다.

 

그리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여기서 원유 수요가

얼마나 증가하게 될지

관건이다.

 

지금은 중국이 수요를 

강하게 눌러놓은 상태이나

이제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상한제를 정해 놓은 것에서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는

해상으로 수출하는 것에 적용되고

육상으로 수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추위

이런 변수들로

에너지 가격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확인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그전까지는

서로 간에 더 이상 공격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전쟁에서 전선 고착화로

서로 간에 대규모 공세 없이

작은 전투만 주고받는 양상 속에

겨울이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

 

 


어떻게 될 것인가?

 

'이번 겨울의 추위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래서 에너지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 것인가?'

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자원국가와

산업국가 간의

절충을 찾는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경기 침체를 이야기 하지만

위의 그림을 보자.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뛰어난 성과를 보인 모델이다.

 

그중 하나가 노란선으로

장단기 금리차 모델이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아래 위치하면 앞으로

1~2년 안에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

라는 모델로 보면

지금 경기 침체 확률은 대단히 높다.

(확률적으로 40%이다.)

 

이전 2000년

그다음 2008년

2020년

모두 경기 침체가 오기 1~2년 전

이 모델에서

40% 정도의 경기 침체 확률이었다.

 

이 모델을 보면

아무리 길게 봐도

내년 말 내후년 초(2024년)에는

경기 침체가 온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또 다른 모델은

경기 침체 확률을 0%로 계산하고 있다.

(붉은 선)

 

이 모델은

금리가 아닌

실물경제 지표를 기준으로 분석한다.

 

대표적으로

실업률이 포함된다.

 

지금의 미국의 실업률과

소비는 경기 침체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빨간 선은 경기 침체와 거의 동행하고

노란선은 선행하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지금 수준에서

자원국가와 산업국가가

어느 정도 합의가 유지되면

산업국가들이

심각하게 경기 침체로 갈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안정된 에너지 가격은

물가도 안정되는 기조로

이어질 것이다.

 

연준은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금리를 마구 올리며

시장에 충격을 줄 것 같지 않다.

 

우리는 올해 2월부터

산업국가와 자원국가 간의

대립을 겪었다.

 

지금은 둘 사이에 휴전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고

내년 봄에 다시

세력 관계 변화에 따라

또 새로운 균형이 만들어지거나

새로운 대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끄적끄적

 

러시아 우랄유의 낮은 거래금액을 보고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로 책정된 $60이

장난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서로가 연결된 구조와 근원을

알아야 이해가 되고

큰 흐름의 기류를 생각할 수 있다.

 

종종 전술에만 빠져있고

전략을 생각하지 못한다.

전쟁에서 전투에만 매몰되면

절대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도

구조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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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싸움에서

현재 수혜자는 인도라는 느낌이 든다.

최근 러시아의 원유를 싼 값에

많이 수입했다는 지표를 본 기억이 있다.

 

세계적으로 어떤 규제나

협의를 하더라도

인도를 빼고 생각하기는

이전보다 더욱 어려워진 것 같다.

 

중국의 봉쇄 완화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겠지만

결국 중국 경제가 안정되며

한국의 경제도 함께 올라가기를 기대한다.

 

원본 영상 링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KrL5bOda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