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_1

담담한 2022. 9. 9. 09:00

 

 

인간이 의식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고등생물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가 의식하는 것보다 무의식으로 움직여지는 것이 더 많다면?

 

호흡, 소화, 혈액순환 등 우리 생명을 유지하는 기능들은

의식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가 싫었던 이유는?

담배를 펴서....

정말일까?

사실은 남자를 처음 보고 무의식 중에

어떤 것(체취, 분위기, 인상등)들로 인해 이미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의식적으로 찾은 것은 아닌가? 

만약 이 남자가 담배를 피지 않는다면 다시 만나겠는가?

 

이성적 사고라는 것이 인간의 탁월한 능력은 맞지만

그 역할이 생각만큼 절대적이지는 않다.

인간의 이성적 사고 vs. 동물적 본능 중

우리는 이성적 사고를 상당히 과대평가하고 있다.

 

우리 삶에서 여러가지 행동을 통해 

인간은 동물임을 알 수 있다.

 

근친감지시스템

(근친이 유전병으로 후손을 남길수 없다! 는 경험 ->

어릴적부터 친한 이성 간은 사랑이 싹트지 않는다.)

 

여자가 희소한 지역에서 돈을 더 많이 쓰는 남자

(짝짓기 경쟁이 심할수록 무리한 지출을 감행하는 남자) 

 

동물인 인간이 어떻게 행복을 느끼는 것인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다.

그래서 인간의 모든 특성은 생존을 위해 최적화된 도구이다.

 

피카소가 창의적으로 그림을 잘 그렸던 것

(피카소가 새로운 작품을 그릴때마다 새로운 여성이 나타난 것)

재미있는 남자가 인기가 있는 것

모두 의식하지 못했지만 모두 짝짓기를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도 생존에 필요한 도구가 아니었을까?

 

동전탐지기라는 기계가 있다.

탐지기에 달리 쇠막대가 금속이 가까워지면 '삐'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보물을 찾기 위해 신호를 방출하고

그 신호는 중독이 강하다.

 

비옥하지만 가보지 않은 땅,

매력적인 여성,

절벽에 붙어 있는 꿀벌집 등

이는 두렵지만 시도해고 싶고 엄청난 의욕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그렇기에 엄청난 보상이 필요하다.

 

행복한 사람들은 이 신호가 자주 반복되는 뇌를 가진 사람이고 

뇌는 이러한 신호를  꾸준히 찾게 한다.

그리고 뇌의 유일한 관심사는 생존이다.

 

뇌가 인간의 몸에서 두각을 나타낸 시기는

인간이 서로 모여살기 시작한 시기라는 연구가 있다.

인간이 서로 모여사는 곳에서 생존 확율을 높이려면

인간과계를 잘해야 했다.

 

즉, 무리에서 소외되면 안되며

다른 이의 속마을을 이해하고 속이고 설득해야만 했다.

그래서 우리의 유전자에 각인된 생존 선물세트에는

'고통,쾌락,인간'이라는 내용물이 나온다.

 


 

그렇다면 뇌가 주는 행복의 신호는 어떤 것이 좋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돈을 이야기 할 것이다.

돈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복권이 당첨되면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돈이 많은 부자, 연예인은 항상 행복할까?

복권에 당첨되는 강력한 보상 신호를 받았다면

그 다음 신호는 도대체 어떤 큰 것이 되어야 할까?

(뇌의 행복더듬이가 둔감해진다) 

 

행복은 오히려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두가지를 살펴보자.

 

인간의 행복은 소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뇌는 불행의 감소와 행복의 증가를 질적으로 구별하지 못한다.

목이 마를 때는 물의 소유가 행복하지만

목이 안마를 때는 물이 행복을 주지 못한다.

즉, 결핍에서 벗어난 인생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

돈도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소유하는 것이지 그 소유가 기본적인 삶의 의식주가 해결된다면

그 소유 자체로 행복하지는 않다.

 

그리고 인생의 변화가 생기는 순간과

그 변화가 자리잡은 뒤의 구체적인 경험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서울대에 입학통지서를 받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막상 입학 후 학업스트레스와 낯선환경이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다.

 

위의 두 가지는 적응과 초기화라는 녀석들이 작용한 것이다.

뇌는 생존의 확율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축적하게 해야했고

이를 위해 지속된 쾌감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즉 더 나은 자원을 갖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한다.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그리고 행복의 나라에는 냉장고라는 것이 없다.

'녹는다' 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주 아이스크림을 맛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