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나라를 관찰할 때
모순 속에서 관찰해야한다.
모든 것이 좋은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반미 주의자였던
시몬 드 보부아르가
미국을 떠나며 했던
'슬프게 미국을 사랑한다'는 말처럼
양가적 감정(동일 대상에 대하 논리적으로 서로 어긋나는 감정)을
갖고 미국을 바라보게 된다.
미국은 이성의 힘이 찬탄할 정도로 발전되어 있다.
엘리트 대학에서
거장들을 중심으로 한 이성적 교육(Reasoning)이
대단히 탄탄하다.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이성적인 논리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기가막힌다.
(예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영상)
이러한 점에서 미국의 위대함을 느낀다.
한국은 그 반대다.
정서의 나라다.
어떤 사람은 조울증,
어떤 사람은 열정이 종교적으로 분류될 만큼 강하다.(Spiritual)
예로 외국 가수는 한국 공연 후 꼭 다시 찾아온다.
어려운 외국가사를 외워
떼창을 부르는 모습을 잊지 못하는데
이렇게 광적인 풍경을 방불케 하는 것이
한국이 감정적인 나라임을 잘 보여준다.
앞선 미국의 탄탄한 이성적 교육이
오히려 외교안보에서
치명적인 오류로 나타났다.
공화당보다 민주당의 대통령들이
지성주의자가 더 많다.
지성주의의 전설인 존 에프 케네디도
그 지성주의가 오히려 단점이 된 사례들이 있다.
존 에프 케네디는 소련의 후르쇼프와의
정상회담에 자신감이 있었다.
농민 출신에 좋은 대학을 다니지 못한
후르쇼프를
이성과 논리로 쉽게 설득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군비축소가 소련에게도 미국에게도
서로 이득이라는 점이
그를 잘 확실히 설득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후르쇼프는
농부 출신으로 인생의 쓴맛을 아는 이였다.
후르쇼프의 입장에서 존 에프 케네디는
돈 많은 집안에서 곱게 자란
온실 속 꼬맹이로 보였을 것이다.
정상회담이 시작되자마자
후르쇼프는 기선제압을 위해
윽박을 지르기 시작했고
그러한 협박과 위협에
케네디가 충격을 받았다.
케네디는 그가 살던 하버드, 보스턴 바깥에
마피아, 조폭, 건달들의 세계가 있음을
처음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소비에트, 중국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가지게 계기가 되었다.
토론의 귀재라고 불리는 빌 클린튼도
'사담 후세인과 정상회담을 하면
나는 얼마든지 사담 후세인을 설득할 수 있다.'
라고 했지만
접근방식 자체가 잘몬된 것이다.
(이성과 토론으로 협의가 될 것이라는
가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부동산업을 하고
조폭을 거느려봤던 트럼프가 협상을 잘했다.
내가 원하는 것
당신이 원하는 것
이것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기선제압과 교환을 통해 이뤄내는 것에 능했기 때문이다.
(뉴욕의 마피아 세계에 깊숙히 발을 들여
이러한 것들이 가능했다)
특히 합리주의를 추구하는
미국 민주당이 움직임이
이전과 매우 다른
그리고 혼돈의 세상으로 변화하는
지금의 세계(Dystopia)에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한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
소위 광인 이론(Mad man theory)을 이해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전략을 적기에
잘 사용한 것이다.
푸틴, 김정은, 시진핑 등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민주당을 다루기 쉽다.
푸틴이 만약 크림반도를 차지한다면
미국은 그에 상응하는 벌을 줄 것이다.
즉, 비례하는 제재를 받게 되는
비례적 원칙을 따른다.
이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어떤 미친 짓을 할지 모른다.
실제로 핵탄두 버튼으로 장난도 쳤었다.
그래서 오늘날 미국은
지성주의적 방식을 채택하지 않지만
아직도
합리주의에 대한 과잉 믿음이 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가 그렇다.
바이든의 아프간 철수에서 보이듯
미군이 철수하면
아프간 대통령이 잘 버틸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전에 망신을 당했다.
'그 동네의 인생의 잘 모른다' .
'지성주의적으로 바깥 세상은 굴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과는 다르다.'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다.
미국의 이성주의는 위대하지만
이것을 가지고
혼돈의 세상을 지배할 수 없다.
합리적 선택 이론으로
설명될 수 없는 세상
그 중심에 강대국에 대한 지위욕망을 지닌
푸틴과 시진핑이 있다.
만약 미국이 시진핑, 푸틴에게
보다 굴욕을 덜 주었다면...
합리적인 미국은
푸틴에게
'러시아 너희가 힘이 약해졌잖아
소비에트도 해체됬잖아
그러니 너희가 약해진 만큼
꿇어! 그게 합리적이지 않니?'
받아들여야지!'
하지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문제는 미국이
국제정치학을 지배했지 때문에
합리적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그들이 결정적으로 놓인 것이
강대국을 향한 지위욕망(굴욕)이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안보 정책에서
미국의 거장들이 이 사실을 놓였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미국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굴욕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어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인생이 합리성으로만
돌아갈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결국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서
감정적인 실수를 한 것이다.
어느 기자가
'오랜기간 조폭들의 조직을
잘 운영하고 은퇴한 두목에게서
아무 탈 없이 조직 운영을
잘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
를 질문했다.
두목은
'조폭이라는 건 그때 그때 벌어지는 일이
달라서 원칙대로 움직일 수 있는게 없다
다만 딱 하나 지킨 원칙이 있다면
부하들을 나무랄 때
절대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나무라지 않았다.
칭찬은 여럿이 있을 때 했지만
내가 할 말이 있을 때는
꼭 그 사람만 불러서 그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는 절대 남에게 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런 것을 잘 못한다.
그도 그럴법 한 것이
미국은 달리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최강대국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노이에서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갖았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뭔가 큰 일이 발생했나?
심지어 미국 장성들도
'하노이 회담이 실패하고
북한이 핵을 고도화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결정적일 때
스트라이크를 잘 잡으면 된다'
라는 슈퍼파워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이 있다.
웃기지만 미국은 그럴 수 있다.
지금까지 제국의 역사상
영국, 네덜란드, 로마등을 통틀어도
미국만한 초제국이 없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여러가지이다.
전세계의 군사기지,
그리고 엄청난 정보망(Echelon)
Soft power(문화)의 힘
실제로 Echelon 정보망을 이용하여
어느 나라의 수상의
불륜을 파악해
그의 팔을 비틀었다.
이토록 미국은 모순적인 나라이다.
(합리를 강조하지만
자신의 힘을 바탕으로
패권을 지키려는 행위)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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