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여러 질서를 지키려고 하고
그 질서에 개입하는 미국은
각 나라의 역사를 공부하고 접근하는가?
아니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을 무시하는 것이다.
중국은 집체 학습(여러사람이 한데 모여 공부)이
체계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금 같은 상황 전환기에는
다양한 문명, 미국의 힘
메타버스등 신기술에도
굉장히 학습이 되어 있다.
미국의 정치인들이 집체학습을 할까?
학계는 끊임없이 공부하지만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미국의 정치는
너무나도 어설프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자유주의 민주주의 이기때문에
더욱 그렇다.
강제적으로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자유가 주어지므로
제임스 브라이스 라는
영국 정치인이
미국을 방문하고 했던 말이있다.
'왜 위대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가?
미국은 영국과는 달리 천박한 나라이니까'
심지어 빌 클린턴이
대선 캠페인 때
음악 채널 기자가
'혹시 팬티를 삼각과 박스트렁크 중
어느 것을 입으시나요?
라고 질문했고
'박스 트렁크입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보수의 지성주의자들은
이러한 빌 클린턴을 손가락질 했으나
결국 빌 클린턴은 대통령이 되었다.
이러한 자유주의 민주주의가
중국의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대통령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코메디인 것이다.
보통 대통령에 출마하는
주지사 혹은 대통령 후보들은
외교안보를 경험할 기회가 없다.
만약 한국의 경기도지사도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외교안보를 경험할 기회가 없을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도
인수위를 꾸린 이후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외교안보를 학습할 기회가 없다.
특히 현실은 외교 안보를 잘한다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아니다.
(빌 클린턴 처럼 소도시에 올라온 사람
혹은 외교안보도 부동산으로 보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세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하지만 대통령은
특히 지금 같은 혼돈의 시기에는
중국 공산당의 훈련처럼
그러한 엄청난 훈련을 거쳐야
조금더 혼돈의 세계를
질서있게 이행할 수 있지 않을까.
미국의 대통령이
이러한 집체교육, 훈련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
그러면 미국이 미국이 아닌 것이 되므로.
(자유주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러한 점에서
지금의 미국 대통령들은
시대와 잘 맞지 않다.
과거 미국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강한 힘을 발휘할 때의
리더들은 행복했다.
특히 영국에서 미국으로
헤게모니(지배권)가 넘어올 때
영국과 미국이 전쟁은 했지만
같은 자유주의 이념을 가졌었다.
하지만 지금 미국 리더가
직면한 중국은
완전히 다른 가치를 가지며
과거 소비에트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학습된
고수들이다.
또한 현재 자유주의 민주주의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작동이 나고 있다.
과거 멕시코, 쿠바, 한국에
선거 감시단을 보내야 했던 미국이
오히려 지금은
선거 감시단이 필요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지난 선거도 푸틴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모르며
다음 대선도 푸틴이 반드시
해킹으로 개입할 것이다.
그리고 January 6 와 같은 극우 세력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전복하려고 할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들어보지 못한 현실이다.
첫째 기존에 청년기적 외교(슈퍼파워 당시 막했던)에서
사용된 부채의 만기가 돌아오고 (우크라이나, 이란)
둘째 자유주의 민주주의가 보이는 오작동은
기존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고 광범위하고
셋째 정권이 교체되어도
이전에는 초당적인(여야를 초월한) 연속성이 있었지만
바이든과 트럼프는 화해가 불가능한 가치의 차이가 있다.
결국 현재 미국은 퇴행기이다.
오늘날의 세계적인 혼돈의 이행기는
미국이 감당할 수 없는 세계이다.
또한 미국 내부적으로 문제가 크다.
민주당의 바이든이든
공화당의 존 맥케인이든
서로 치열하게 싸웟지만
끝나면 서로 손잡고 술잔을 기울이던
미국에 대한 애국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둘은 서로 동의하지 않아도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
미국 공화국에 대한 기본 가치는 다르지 않은 사람
절대적인 공감대가 있었지만
방법론이 다른 사람이었다.
때문에 서로 존경하는 사이이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있어 바이든은
그냥 적이다.
오바마, 바이든과 같은 자유주의자들은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자인
트럼프와 마가(Make Amarica Great Again)
입자에서는 적이다.
과거 파시즘의 섬뜩한 철학자, 정치학자인
칼 슈미트의 세계가 돌아온 것이다.
칼 슈미트는
파시즘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사람이다.
'정치는 타협의 공간이 아니다.
정치는 누가 우리의 적인지를 구분하는
게임이다'
트럼프에게 있어 바이든이 그렇다.
또한 바이든 입장에서는
미국의 선거 결과를 뒤집는 것은
자유주의를 뒤집는 것과 같은
양립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한국이 자유주의를 억압한
군사독재와 싸운 것 같은 맥락)
매우 다양한 이해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
그리고 가치의 차이가 너무 벌어진 것이다.
우리가 너무 가난한 때는
가치관이 같았는데
먹고 사는 것에 지장이 없어지니
배고픔보다는 배아픔을
더 중요한 고통으로 생각하면서
시작된 게임이다.
한국도 미국의
트럼프와 같은 세력의 형성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러스트 벨트(Rust belt)화 되어가는 지방과
서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경제, 정치, 문화를 만들지 않으면
과거 군사 독재 때 싸웠던 것보다
더 힘든 싸움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미국에서는
'길게보면 제재의 효과가 있고
푸틴에 대한 러시아 자본가들의
반발이 있어 다시 러시아와
연대를 모색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그러면 러시아와 연대해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이는 회의적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이해관계가 다르다.
현재 러시아는 기후 정책에서
화석연료 산업을 대체하여
미국과 중국과 헤게모니를 겨룰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오히려 화석연료라는 퇴행적 질서를
유지하는데 이해 관계가 있다.
러시아는 필사적이고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이해관계가 같은 부분이 있다.
결국 미국은 이들을 대응하기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념과 진영에 얽매이지 말고
초당적으로 행동하자.
자신이 보는 세상이 진리라는 생각을 버리자.
그리고 겸손하게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보수는 진보적인 분을 입각하고
진보는 보수적인 분을 입각하는 것이
멀리 돌아가는 길이다 할지라도
더 나은 길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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