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3.25% 로 인상했다.
이어서 내년도 금리인상을
할 예정이지만
이번 금리인상 고점이
3.5%~3.75%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연방기준금리가 4%이다.
그리고 아직도
인상의 끝을 이야기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한국의 금리는 미국보다
낮은 수준에서 끝날 것인가?
이 그림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의 금리인상이
미국보다 고점이 낮았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이전부터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을 사용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금리보다 통화량 중심의
통화정책이었다.
지금의 중국이 그러한 경우다.
그래서 중국에
금리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국이 통화량을 얼마나
늘리느냐
줄이느냐
그것이 큰 영향을 미친다.
외환 위기 이후 한국은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2000년 이후 금리를 봐야 한다.
2000년 미국의 금리 고점이
6.5%였다.
그리고 한국은 5.25%로
금리를 인상시킨다.
2008년에는 5.25%로 동일하게
인상한다.
2018년 금리 상승기에
미국이 2.5%
한국이 1.75%로
역시 한국이 낮았다.
현재는 미국이 4%
4.75%까지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3.75% 정도에서
역시 한국 금리가 낮게 형성되지 않을까?
2008년, 2011년은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고점이 높다.
이때는 브릭스
즉, 신흥국 경제가 굉장히 좋을 때였다.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우리도 강한 성장을 보일 때
미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매우 안 좋은 상태가 지속 중이었다.
이렇게 미국보다 한국이
경기가 뜨거울 때 금리 고점이 같거나
미국 금리인상 없이
우리가 금리인상을 한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는
한국에게 굉장히 취약한 때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
미국의 경제가 악화되는 것보다
한국의 경제가 훨씬 더 빠르게
안 좋아진다.
한국은 집값의 하락이 심각한데
미국은 여전히 작년 대비
집값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금리를 올려도
현재까지 경제가 강한 상태이다.
한국은 주택담보대출이라고
집에게 돈을 대출해준다.
미국은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
그래서 미국 LTV는 70~80%로
거의 변화가 없다.
따라서 대출을 하는 사람의
상황 능력이 되는 수준에서
긴 기간 동안 돈을 빌려준다.
은행이 30년 상환 기준으로
돈을 빌려주면
은행도 30년 동안 빌려줄
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은행은 그런 돈이 없다.
그래서 은행은 수수료만 받고
이것을 공공기관에게 넘긴다.
그렇게 되면
공공기관 즉,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하고
돈을 빌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적격 대출 모기지를
사갈 때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
집값이 일정 이상이면 안되며
대출자의 신용 점수를 보고
상환 가능한 사람에게 대출이 실행된다.
고정금리로 10년, 30년씩
그래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때
마구 올려도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미국도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중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점보 모기지 등
국가에서 인정하는 적격 모기지와
다른 상품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
캐피털이나
은행이 2~3주짜리 대출해주고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급락하고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다.
이때는 변동금리로 단기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
은행이 파산하는 사태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구조가 아니다.
그래서 금리를 올릴 때
경기가 꺾일 때까지 올린다.
한계까지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다.
반면 금리를 낮출 때는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끝까지 내린다.
제로까지 내려도 경기가 안 좋다면
양적완화로
장기 채권을 과격하게 사들여
시장에 돈을 공급하고
금리를 낮춘다.
그래서 대부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
금리 고점이 한국보다 높게 나온다.
아직까지 미국이
경기 침체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람들의 임금인상이
모기지를 심사받는데 문제가 없게 만든다.
모기지는
매달 원금과 이자를 30년 동안
동일한 금액으로 분할해서
갚아나가는 구조로
대출이 실행된다.
내가 직장만 유지하고 있다면
월급은 올라가기 때문에
집을 팔 이유가 없다.
월급이 상승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올라도
실직소득이 유지가 된다.
오히려 이전에 모기지를 받은 사람들은
임금 상승으로 인해
상황능력이 높아져
모기지 부담이 더 낮아지고 있다.
이런 때 미국 연준은
이 정도에서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고
경기침체가 올 때까지 금리를 올린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경기침체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올릴 수 있는 한계까지
올린다는 것이
미국 연준의 금리정책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연준은 왜 거기까지 가려고 하는가?
경제라는 것이
자연계와 비슷한 점이 있다.
여름이 계속 지속되면
벌레도 많아지고 병충해도 생기고
여름이 우리에게 좋은 효과도 있지만
해로운 것들도 발생하는 것이
자연적인 일이다.
경제도
모두가 좋으면 좋은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그 안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을 한다.
결국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은
자연에서도
경제에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 연준이 기본적으로 갖는 생각이다.
이를 강하게 생각하는 연준 위원들을
우리는 매파적이라고 말한다.
워렌 버핏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밀물일 때는 누가 수영복을 입었는지
구분할 수 없다.
썰물로 물이 빠져나가면
비로소 벌거벗은 사람과
수영복을 입은 사람을
알 수 있다.
주가 하락 시
누가 잘하는지 알 수 있고
경기침체 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과
아닌 기업에 구분이 간다.
전체주의, 계획경제에서는
누구는 흥하고
누구는 망해라가 가능하지만
시장경제는 그렇지 않다.
경기 침체를 통해
누가 앞으로 훌륭한 모델이고
어떤 것이 가짜인지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시장경제에서
경기 침체는 어쩌면 필연적이다.
아직도 미국은 소비 측면에서
경기 침체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금리와 거의 100bp차이
(1%)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그래도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소비가 지속된다면
금리를 더 올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또 다른 생각을 해봐야 한다.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우리는 좋아지는 것인가?
미국의 경기 침체가 빨리 오지 않으면
금리가 낮아지지 않고
고금리의 환경이 지속된다.
한국 경제에 가장 좋지 않은 것이
금리인상이 아니고
고금리의 지속이다.
한국 경제가 정말 좋아지는 환경은
저유가
저달러
미국의 저금리이다.
미국의 고금리가 유지되면
소비는 유지하는데
투자는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자동차 리스(Lease) 같은 경우
매달 리스료를 내고 차를 타는 형식이다.
금리가 낮으면 리스료가 낮고
금리가 높으면 리스료가 올라간다.
미국 같은 경우도
리스 방식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많다.
흔히 말하는 고가 소비재
내구소비재의 경우
사람들이 할부를 이용하고
고금리에는 이러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업종 회사들의
주가가 좋을 수가 없다.
가령 투자를 위해
자금을 많이 모아놓은 기업의 경우도
경기도 안 좋은 시기
은행에 돈을 맡기면 안정적인 수익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특히 회사채를 발행하여
돈을 빌려 투자를 하는 기업들은
더 이상 투자를 멈춘다.
투자를 한 번 하면 몇 년의 효과를 보는데
굳이 높은 금리에 돈을 빌려 투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투자 같은 경우
경기 침체가 오고
금리가 낮아질 때
오히려 올라오는 움직임을 보인다.
수주산업인 건설도 마찬가지다.
보통 2~3년 돈을 빌려
건물을 완성하고 소비자들에게
팔아서 회수하는 방식이다.
높은 금리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금융은 높은 이자를 받아서
좋은 면도 있지만
이자가 높으면 기업과 개인들은
대출을 받지 않는다.
아파트 분양, 자동차 할부, 회사채 발행
모든 것이 멈춘다.
이제는 금리 인상보다
고금리의 악재의 단계로
넘어간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최근 유가가 많이 하락하며
채권의 장기 금리가 내려온 것이
약간의 호재이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다.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러시아는 전쟁에 이기지 못하더라도
겨울의 추위가 자신들의 입지를
높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유가의 하락이
11월의 온화한 기후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러시아의 힘이
얼마나 약화될 것인가?
중동의 평화가 얼나마 유지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만큼
유가 하락에 따른
장기금리의 하락은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내 생각
현금을 보유한 많은 기업과 개인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바겐세일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한 켠에는 고금리의 유지로
쓰러지는 기업과 개인의 자산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다.
동물에 세계와 같이
약한 물소나 가젤이
무리에서 떨어져나오길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
반복되는 사이클로
사람들은 경험과 지식을 쌓고
또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금리 상승의 끝은 존재하고
침체의 시기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사이클을 짧아지게도 만들고
전혀 다른 파장을 만들 수도 있다.
모두가 다 아는 두려움 속
누구나 위기를 말할 때
기회를 찾는 습관을 갖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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