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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와 화이트 칼라 침체 (f. 삼프로TV - 오종태 타이어자산운용 이사)

담담한 2022. 12. 21. 13:45

 

오종태 타이어자산운용 이사

 

 

 

3개월 전 삼프로 출연하여

설명드린 부분을 먼저 요약해보자.

 

 

 

시장의 난이도가 점점 더 높아져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안 좋은 면이 이미 반영된 부분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 시장이 박스권이 될 확률이 높다.

 

또한 채권을 사야 할 시기라고 이야기를 했다.

 

 

 

지난번 방송 이후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며

채권 투자를 하신 분은

수익이 있었을 것이다.

 

채권은 높아진 금리와

자본 이익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채권의 매력도가 상당히 높았다.

 

반면 주식은

상대적 매력이 떨어지며

안정적인 가격대(박스권)에 놓여있다. 

 

그리고 G20 회의가 있었다.

 

미국과 중국의 일정 부분

합의점과 red line을 설정하는

움직임으로 보이며

부정적인 정치 요인이 개선되었다.

 

또한 G20을 기점으로 시장은

금리 상단을 확인했다고 판단하여

금리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더 이상 금리가 오르며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

 

마지막으로

FED가 시스템에 위기를 줄 만큼

정책 강도를 높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의 하단을 막아주었다.

 

반대로 안 좋은 것은

기업의 예상 이익이

매우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

 

현재 미국 주식의 벨류에이션이

경기 침체를 반영한 수치는 아닌 것

 

FED의 금리 정책이

Higher for longer로

고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할 것이

시장의 상단을 막고 있다.

 

따라서 주식 시장은

박스권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만약 시장이 반등하려면

FED가 의미 있는 Pivot을 해야 하는데

그 가능성이 낮다.

 

반면 시장의 추가 하락 측면에서

원자재 시장이 홀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것을

반영 중이다.

 

결국 수요 급감과 시스템 리스크의 확률이

줄어든 것이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박스권에서는 공부한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위의 설명을 부분적으로 나누어 보자.

 

 

 

정치적으로

G20 이전에는

미중 분쟁과 탈세계화로

세상이 큰일 난다는 생각이

확산되었었다.

 

하지만 G20 이후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다툼이

개선된 방향으로 바뀌었다.

 

위에 보이는 Data  세계 구조는

미국의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구조를 의미한다.

 

 

 

경제적으로

FED의 영향력이 매우 높다.

 

그리고 시장은

FED의장 제롬 파월을

혼란스럽게 여기고 있다.

 

과연 FED의 성향이

강한 정책을 펼칠 것인지

이전 정책실패를 되풀이할 것인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제 시장은

FED를 시합에서 규칙을 정해주는

심판이 아닌

시장에서 고려해야 할 한 명의 선수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늘어난 유동성이

모든 자산의 핵심이 되기 때문에 

채권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주식, 원자재 등)이

자경단 역할을 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채권 자경단이란

중앙은행의 정책이

실물경제와 괴리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시장 참여자들이 그 금리 정책에

반하는 방향으로

돈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지금은 정치적인 문제를 반영하는

달러 지수는 제외하고

원유의 가격을 함께 보면서

시장을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FED의 pivot이 가능하려면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하고

수요 급감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원유의 가격을 지켜봐야 한다.

 

연준의 정책과 반대로

장기 (10년물) 채권의 금리가 낮아지면

이는 FED의 정책 움직임이 변화될 수도 있다.

 

원유 같은 경우

중국의 봉쇄 해제로 인한

수요 진작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이 하락했다.

 

그리고 미국이 

전략비축유 구매를 공식화했음에도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는 수요 리스크를 극심하게 반영한 탓이고

주식 시장에 경기 침체로 영향을 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내년 시장을 예상하는 관점이

너무나도 다른 상황이다.

 

왼쪽 그림은 경기 순환적 시선이다.

 

경기 순환론으로 보는 시각은

재고의 순환에 따라

내년에는 시장이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

 

경기 순환론은

펀더멘탈의 영향을 크게 보는 구조로

과거에도 그랬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관점이 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른쪽 그림과 같이

펀더멘탈보다는 극단적으로 발생했던

유동성의 힘이 약화되는 구간에서

유동성의 영향을 더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른쪽 그림은 더 긴 시계열 차트다)

 

우리가 30~40년을 누려왔던

easy money의 시대의 종말을 반영해야

오른쪽의 그림이 보인다.

 

정부와 연준이 higher for longer를

이야기하는 측면에서 보면

큰 측면에서 시장 하락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이 두 가지의 힘이

크게 부딪히는 과정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시장과 FED가 서로를 

샤워실에 바보라고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오른쪽 그림을 보자.

 

FED의 입장에서는

현재 너무 위험한 상황으로

움직임의 폭을 작게 가져가야 하는데

시장이 탐욕과 공포의 구간을

매우 크게 오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금리 인상할 날 '탐욕&공포지수'가

63이었는데

12/19일 기준 49이다.

 

 

 

 

오른쪽 그림을 보면

FED는 천천히 차선을 바꾸며

운전하고 있는데

FED가 바라보는 시장은

급 드리프트를 하는 움직임으로

보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System Dynanmics이다.

 

System Dynanmics는

샤워실의 물 온도 조절을 실패했을 때 

상황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왼쪽 그림과 같이

현재의 상황에서

그 상황이 증가했을 때는

'+'가 된다.

 

하지만 그렇게 늘어난 '+'상황으로 인해

오히려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면

'-'값이 된다.

 

결국 두 개의 연결 고리의 값이

'-'로 표현된다. (그림 중앙의 마이너스 표시)

즉, 두 번의 행동 값의 합이

마이너스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알기 쉬운 예로

아래 그림을 보자.

 

 

 

내가 주식을 사는 행동은

주가가 상승을 기대하게 된다. (+)

그리고 내가 산 주식을

다른 사람이 또 매수한다. (+)

결국 주식 상승을 기대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전체 +)

 

 

 

하지만 현재는 위의 왼쪽 그림과 같이

샤워실의 바보들 같은 현상으로 인해

두 번째 행동이 반영되는데

시차가 발생한다.

 

그래서 오른쪽 그림과 같이

급 드리프트를 하는 것처럼

시장이 요동치는 것이다.

 

 

 

 

시스템 다이내믹스라는 학문이 생겨난 이유가 있다.

 

미국의 1950년대 큰 사업가가

경영과 경제 이론대로 해봐야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알아챘다.

 

그는 MIT에 거액을 돈을 기부해

현존 경영과 경제학을 제외하고

MIT에서 할 수 있는 이해로

경제를 연구해달라는 요청으로

탄생된 학문이다.

 

즉, 공학을 바탕으로 한 경영학이

시스템 다이내믹스이다.

 

 

 

 

비교적 설명하기 쉬운 비트코인 차트를 보자.

 

중간에 정상 시장으로 보면

매도가 늘어나면

가격은 하락한다. (-)

그리고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가 증가한다. 

결국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다.

 

그리고 매수가 증가하면

가격은 증가한다. (+)

가격이 증가하면

매도가 줄어든다. (-)

 

이런 정상적인 방향을 보일 때 가격은

일정한 순환 고리를 보인다.

 

하지만

최근의 현상은 가장 오른쪽 그림으로서

매도 증가가 가격을 하락시켰으나 (-)

가격 하락이 두려워

가격을 더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는

가격이 증가가 더 많은 매수를 부르고 (+)

그 매수가 가격을 더 상승시키는 (+)

순환 고리가 발생했다.(왼쪽 그림)

 

 

 

우리 코스피 시장은

3년 동안 위에 설명한 세 가지를

모두 겪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시장을 보는 도구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추가적으로

우리나라는 2022년 선진국 대비

주가가 덜 하락하고

오를 때 더 강하게 상승함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신흥국 시장에

투자한 양이 매우 적고

선진국의 벨류에이션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다만 변수가 위와 같이

세 가지 된다면

더욱 복잡한 현상이 나타난다.

 

주식, 원자재, 채권, 달러와 같이

변수가 증가하면 이해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올해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가격에는 항상

동조 현상이 발생한다.

 

위의 그림은 유명한 심리학 실험으로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짜인 각본대로

한 가지 대답을 하게 하는 실험이다.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제일 긴 막대를

A라고 하면

실험 대상인 한 명도 C가 아닌

A로 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조 효과는

주식 시장의 매수와 매도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서로의 생각에 영향을 받는다.

 

위의 그림을 가져온 이유는

서로 매도를 불러오는 상황에서

서로의 의견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발언이

온라인상에 너무 팽배한 것 같아서이다.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서로를 친절하게 대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아야 한다.

 


 

투자 아이디어로 나누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지금은 블루 칼라의 경기 침체가 아니다.

 

화이트 칼라의 경기 침체다.

 

이런 흐름은 지금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왼쪽 그래프를 보면

1995년부터 블루 칼라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은 누적되고 지속되어 왔다.

 

그래서 현재 블루 칼라는 노동자는 적고

일자리는 넘치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은 탈세계화를 통한 제조업의

리쇼오링(제조업의 자국 귀환)을 진행하며

블루 칼라의 일자리 증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즉,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장기적인 구조로 가져가기 위해

미국은 30년 전과 같은 구조의 제조 공장을

건설하지 않는다.

 

그리고 Smart factory의 형식으로

과거 보다 인력이 적게 필요한 구조를

선택할 것이다.

 

이것을 Smart factory와 로봇 기술 분야가

해야 될 일이 되고

앞으로 5~10년 계속될 추세 변화다.

 

지금 smart factory에 대한 주식이나

회사를 찾는다면

시가 총액 매우 작거나 회사가 작은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는 마치 5년 전에

2차 전지에 대한 주식을 찾으려고 했을 때

나타난 현상과 동일하다.

 

2차 전지도 그 당시에는 너무 작은 규모였으나

사회적 변화가 기관과 큰 자금이 들어오게 되었고

결국 지금의 상태에 오게 된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고도화된 ETF 시장의 유무다.

 

개인은 공장자동화에 대한 ETF 시장을

장기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우려 중 하나는

'미국의 요구대로 미국 내 공장을 짓고

투자도 했지만 결국에는 버림받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팽 당하면 실제로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에 공장을 짓고 Smart factory로 생산하며

그에 따른 데이터와 Trend record를 

익히게 되면

그 부분을 우리나라와 여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이렇듯

세상을 하드한 측면뿐만 아니라

소프트한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프트한 측면이 바로

위와 같은 데이터 세계구조를 의미하는 것이다.

 

 

 

 

기업이 Smart factory를 통한

데이터 수집을 

System Dynamics로 설명할 수 있다. 

 

왼쪽 그림을 보면

A가 증가함에 따라

B가 감소하면 둘의 관계는 (-)의 관계가 된다.

B의 감소가 C의 증가를 불러오면

B와 C의 관계도 (-)가 된다.

하지만 C의 증가가 A의 증가 불러와

C와 A의 관계는 (+)다.

최종적으로 A의 증가가

A의 증가를 가속화하는 (+) 고리가 된다.

 

그리고 왼쪽 그림과 오른쪽의 차이는

단지 A와 B 사이의 관계뿐이다.

(왼쪽은 (-) 관계 /  오른쪽은 (+) 관계)

 

하지만 최종적인 결과가 반대이다.

(왼쪽은 A의 증가가 A 증가 가속화

오른쪽은 A의 증가가 A 감소 초래) 

 

이러한 작은 차이로 인한 결과 같은 변화가

공장의 생산 단계에서는

매우 복잡하게 일어난다.

 

 

위의 오른쪽 그림이

그러한 복잡성을 나타낸 것이다.

 

무수한 변수가 있고

그 변수들이 작은 변화와

지연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과정이다.

 

사람이 사는 과정도 비슷하다.

 

왼쪽 1번 그림에 대한 예를 보자.

김대표(A)가 악한 본부장(B)에게

선의로 업무를 질책 해서

악한 본부장이 김 과장(C)에게

악의로 나쁘게 이야기했더니

김 과장이 선의로 좋은 실적을 냈다면

최종적으로 김대표(A)에게는 좋은 일이 된다.

 

이런 고리를 경험한 사람들은

회사에 나쁜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단에서 김 과장은

악한 본부장과의 악의 고리를 끊어

그 상황을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하지만 위 그림과 같이

사회 전체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선의를 베풀 때

선의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복잡성으로 인해

선의가 악의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위의 구조 복잡성을 이해한다면

선의가 악의로도 돌아올 수 있으며

이를 너무 억울해하지 말고 

항상 선의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런 의식이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하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 아이디어는

화이트 칼라의 침체와 관련된다.

 

화이트 칼라는 상대적으로

고생을 덜해봤거나

고생을 너무 이전에 해봐서

고생에 대한 근육이 약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의 침체를 겪으며

정신적인 부담이 클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부담이 안타깝지만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부분의

증가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정신 질환과 관련된

서비스 혹은 약물을 제공하는

회사의 일이 늘어날 것이다.

 

 

끄적끄적

 

항상 시장을 이해하고

현상을 해석하려고 하는 노력은

좋은 행위다.

 

하지만 내 일천한 경험과 지식으로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굉장한 자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확신하지 말고

낮은 자세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는 실생활에도 적용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해는 화를 줄여주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친절을 베풀 수 있는 힘이 된다.

 

역설적이게도 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무엇이든 선의로 베풀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이

올바른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