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이야기에서와 같이
큰 폭의 유럽 지수 상승을 보며
우리가 얼마나 미국 중심의 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다.
세계의 시장을 볼 때는
항상 넓게 보고
전체적인 시장을 조망하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은 한국 시장을 볼 때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할 것,
특히 환율로 알아봐야 하는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1/20 오늘 뉴스 첫 번째면에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헤드라인이 있다.
'킹달러가 저문다'
라는 글귀다.
이것을 바탕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참조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경기의 침체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전세계가
침체라는 화두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연준의 책략에
빠진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당장 연준이 우리에게 심어줘야 할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는 것
즉,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연준의 이런 정책이 성공했다고 생각된다.
경기 침체라는 공포심은
수요를 둔화시키고
물가의 상승을 막는다.
결국 우리가 지금 가지는 두려움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을 의미한다.
따라서 위의 그림과 같이
기대인플레이션이 꺾여
현재까지는 효과적인 인플레이션 통제가
가능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어찌 되었든
연준의 말이 시장에 통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지난 시간 마지막에
한국 시장을 바라볼 때
주가의 저점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은
달러원 환율이라고 했었다.
그림과 같이 달러원 환율의 고점이
지수의 저점과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 그리고
외부에 경제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환율과 주가가 데칼코마니의 모습을
띤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붉은색 안에 환율이
최고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작년 9월 주가가
최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아닌
달러원 환율이
우리나라 주가의 바닥을 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만약 달러원 환율이
지난 9월의 고점을 넘어선다면
주가의 저점을 논한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위의 파란 선은
달러원 환율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작년 9월 달러원 환율 이상으로
고점을 보인 지점은
모두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
만약 미국에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주가가 오를 때마다
처분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이전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와
미국 기준금리 사이의 움직임이
이번과 다른 점이 있다.
위 그림을 보면
항상 미국의 기준금리가
소비자 물가 지수에 비해
먼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80년도 미연준은
물가 안정이 확실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고자 금리를 내려
다시금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실수가 있다.
반면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확연히
꺾여 내려가는 국면에서도
미연준은 금리를 올리고 있다.
사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는
그 목적이 경기 침체 방지다.
그래서 미연준의 금리 인하는
앞으로 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와 같았다.
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미연준의 금리 인상의 목적도
경기가 강하다는 확신에서 오는
행위가 아닌
경기를 침체시키기 위한 것이다.
결국 향후 미국의 기준 금리가 낮아진다면
이는 또 다른 해석이 필요한 구간이
될 것이다.
2022년에 우리는
엄청난 킹달러의 시대를 경험했다.
앞으로 우리는 킹달러가를 넘어선
황제 달러를 경험하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의 급상승을 보기 어려울 것이고
지수가 작년 9월 아래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달러원 환율이
높아질 수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그동안 왔던 킹달러의 이유를 분석해 보자.
첫 번째는
역사적으로 유래 없는 속도로
미국의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고강도 긴축)
하지만
이미 물가가 유의미하게 하락 반전하고 있다.
이것은 향후 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마무리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위의 첫 번째 이유를 없애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두 번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더불어
팬데믹으로 인한 유럽의 관광객 급감이 만나
유럽 경제 악화를 낳고
유로화의 약세를 초래하였다.
유로화의 약세는
비교요소인 달러의 강세를 의미한다.
하지만 위의 그림과 같이
이미 천연가스는 전쟁 이전 보다
낮은 수준이 되었고
현재 유럽의 관광 열기가 뜨겁다.
지금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결국 킹달러의 두 번째 이유도
희미해져 그 힘을 잃고 있다.
세 번째는 일본의 무리한 YCC 정책이다.
(Yield Curve control)
1/19에 있었던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은
굉장히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일본의 무리한 제로금리 정책이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만나
엔화의 엄청난 약세를 발생시켰다.
결국 엔화의 약세는
반대급부인 달러의 강세에
그 힘을 보탠 것이다.
현재는 일본의 통화 정책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엔화의 약세도 줄어든 구간에 놓였다.
마지막은 중국 기나긴 봉쇄정책이다.
봉쇄로 인한 경제의 위축은
위안화의 약세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고
달러 강세를 부르는 힘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보면
달러를 제외하면
각 국의 경제가 모두 다른 이유로
자국 통화가 약세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희한하게도 모든 요인들이
되돌려지고 있고
결국 이는 킹달러를 제약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만약 미국에 금융위기가 닥쳐
전 세계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다시 킹달러가 되기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어가고 있다.
상황은 알겠지만
이로 인해서 금융위기가 온다면?
윌리언 더들리 전 뉴욕 연준 총재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모든 연준 총재들 중 뉴욕 연준 총재는
더 우수한 사람으로 분류됨)
'이번 경기 침체가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의 상황이 연준에 의해 유발된 만큼
연준이 통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닥터 둠으로 유명한
루비니 교수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수치까지(2%)
내리려면 기준금리를 6%까지 올려야 한다.
하지만 금리 6%는 단순 경제 충격이 아닌
금융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결국 연준은 6%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기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굉장히 보수적인 분 조차도
미국이 물가상승률을 2%까지 내리는 것은
현재 불가능하다는 시각이다.
미연준이 6%까지 금리를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액면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고
시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유명한 IMF에서도
올해 말부터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고
경기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IMF는 경기를 정확하게 맞추지만
그 전망이 느리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전체적인
추세를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한 번 경제 예상치를 상향으로 조정하면
추세가 바뀐 것으로 이해하면 좋다.
지금까지 나열한 사람들은
모두 경기를 나쁘게만 봤던 분들이다.
제일 안 좋다고 이야기한 분들의 의견이
바뀌었다면 우리도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미연준이 인플레이션 사냥을
그만두는 것이 맞을까?
미국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 엘-에리언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4%로 인상하고
사람들이 물가 상승률 2% 이상의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적응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만약 미연준이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고수하면
결국 경제는 과도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엘-에리언뿐만이 아닌
2023 전미경제학회 다수 교수들의
의견과도 동일하다.
다면 이러한 움직임은
경기 침체가 극심하지 않은 대신
경기의 회복세는 대단히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
또한 세계 석학들은
경기 침체에도 중국의 보복 소비가
그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중국에서 움직이는
소비와 관련된 리오프닝 관련 주가 상승을
단순 테마로 여기는 분도 있겠지만
세계 석학들은 중국의 리오프닝을
메가톤급 호재로 생각하고 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여행의 추세가 높아지던 중국이
다시 그 여행길이 열린다면
그 파급효과가 대단히 높을 것이다.
우리와 미국이 경험한 위드 코로나가
단 한 두 달 사이에 진정세를 찾는 것을 본다면
중국 또한 코로나가 번지고 한 달 뒤면
위드 코로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위와 같이
중국의 소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소비 감소분에 대해
중국에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과 IT 분야만 따지면
중국과 미국의 소비는 비슷한 수준)
시장에 보수적인 분들의
의견이 돌아서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미국의 강한 고용시장을 감안하면
경기가 연착륙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이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만약 달러원 환율이 전고점을 넘는다면
그것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고
미연준이 관리 실패가 원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장에 가능성을 찾아
생각을 달리 해야 될 시기가 온 것 같다
원본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QVlnRWfo4I&t=91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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