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Pivot(현 정책의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즉,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다.
금리를 올리던
유럽 중앙 은행인 ECB도
'유럽경제의 악화도 고려해서
금리 인상 폭을
줄여야하지 않겠냐' 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미국에서도
연준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금리인상 때
물가뿐만 아니라
경제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있었다.
지난 FOMC 점도표에서는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4~4.25%정도까지
올린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현재는 3.25%이다.
'인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 속도를 줄여보자.'
이것이 현재 Pivot에 대한 기대이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이 부분에 대하여
분명하게 한 말이 있다.
'절대로 금리인상속도를 줄이지 않겠다.'
미국의 정치인들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11/8 중간선거 패배다.
정책 잘못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되었고
이로 인해
중간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거 일주일 전(11/2)
FOMC 회의가 있다.
미국 정치인들은 11/2 FOMC에서
'인플레이션은 진정되었고
금리 인상 속도는 느리게할 것이다.
이는 현 정부의 승리이다'
라는 느낌을 주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이 있다.
파월 의장이
카토 연구소라고 하는
워싱턴의 띵크탱크(Think tank)들
(특히 정치를 하는 세력)이 모인
질의 응답 순서에서 이런 말을 했다.
'폴 볼커도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실패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폴 볼커는
연장기준금리를 20%까지 급상승시키고
1980~1981년에 인플레이션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파월의장의 이야기도 맞는 말이다.
폴 볼커가 1979년 여름에
연준의장으로 취입한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까지 기준금리를 높인다.
이 시기에 카터 대통령 재선이
임박해 있었다.(1980년 11월)
카터 대통령은 격앙되어 있었다.
금리 20%에 지지율 30%로
재선에서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터 행정부는
인플레이션은 잡아야 했기에
일단 폴 볼커를 연준의장에 앉혔다.
그리고 보험으로
폴 볼커의 선임자인 윌리엄 밀러를
재무부장관에 임명했다.
즉, 카터 대통령은
폴 볼커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금리를 마음대로 올리다가
경제 박살 내고
재선에서 낙마시킬 것을 우려하였다.
때문에 폴 볼커의 선배를
상위기관의 수장으로 임명하여
입김을 행사하기 위한 조치를 하였다.
(현재의 FED는 독립성을 유지한다)
카터 대통령의 생각은
나름 합당해보이지만
애매한 결정이었다.
재무부장관은 경제를 살리겠다.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를 잡겠다.
모순관계의 두 정책을
모두 이루려고 한 것이
모순인 것이다.
이것이 1979년 8월의 모습이다.
당시 폴 볼커는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는 잡히지 않았고
다가온 재선으로 카터 대통령은
이야기했을 것이다.
'일단 11월 재선에서 당선되고
그 다음에 생각합시다.' 라고
재무부 장관을 압박했을 것이다.
(몇몇 기록에 의하면
윌리엄 밀러- 재무부장관은
폴 볼커를 많이 압박했다고 한다.)
이에 폴 볼커도
물가가 아직 12%인 상황에서
20%까지 올린 기준금리를
8%까지 낮추게 된다.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고 올라왔다.
결국 카터 대통령은
재선에서 떨어지고
레이건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레이건 대통령은
폴 볼커 연준 의장에게
'정치권에 눈치를 보지말고
행동하라'고 하였다.
폴 볼커는 다시 20% 위로
기준 금리를 끌어올리고
1981~1982년
인플레이션이 가라앉는다.
그런 의미에서 파월 의장은
'폴 볼커는 정치로 인해
한차례
인플레이션를 잡는데 실패했다.'
라고 말한 것이다.
특히 정치세력이 모인
카토 연구소 세미나에서 말이다.
이것은 결국
'11/8일 중간선거 전인
11/2일 FOMC에서
폴 볼커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않겠다' 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연준 부의장인
브레이너드는
굉장히 친 민주당파다.
그리고 그녀는
'선거 1주일 전인데
그렇게 큰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느냐'
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결국 1979년 윌리엄 밀러와
겹쳐진다.
이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단호하다.
이것이 연준의 Pivot을
기대하면 안되는 이유다.
이 표는 전년동기 대비
물가의 상승률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맨 하단은 자동차의 물가이다.
미국은 중고차 가격도
물가 지표에 넣을 정도로
자동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작년와 올해 초
반도체 공급난과
운송 지연 사태가 있었다.
그래서 작년 올해 초까지
미국 자동차의 물가상승율이
대단히 높았다.
이와 더불어 유가, 곡물가가
상승했다.
올 초부터는 주택임대료도 오르고 있다.
위의 네가지 항목이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물가 상승의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기타로 포함된
주택임대료, 음식료, 에너지,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의 물가 상승이다.
자동차 가격은 이미 안정되었고
유가와 곡물가 그리고
집 값만 안정시키면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기타의 다른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즉, 인플레션의 전방위적 확산이다.
인플레이션의 전방위적 확산이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상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다시 말하자면
물가가 낮아지기 전에
금리를 낮출 수는 없다.
금리는 물가가 충분히
낮아진 이후 금리를 낮춘다는 것이다.
정책 순서로 보면
금리인상을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는 후행적으로
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고용율이
너무 좋은 상태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가 안좋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기업의 투자, 건설의
급격히 악화가 원인이다.
과거 20년 동안을 기준으로
1/4등분하면
소비는 긍정적인 방향의 1/4 정도이다.
그리고 기업의 투자는
굉장히 부정적인 부분의 1/4정도이다.
한국의 반도체를 보자.
사람들이 마트에 가서
반도체를 사지 않는다.
반도체는 기업간 구매고
기업의 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한국은 기업 투자와 관련된
산업이 많다.
그래서 한국 시장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다.
위의 것을 요약하면
지금은 경제가
매우 안좋은 것도 아닌
매우 좋은 것도 아닌
중간 단계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금리 인상 속도가 낮아질 수 있지만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는 단계는 아니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 말 즈음이
물가가 내려가고
금리 인상을 멈추는
연준의 Pivot을 고려하게 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너튜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우디 감산의 이유! 한국에 수혜산업은?(f. 삼프로TV 이선엽부장) (0) | 2022.10.21 |
---|---|
쇼크와 경기침체를 구별하라. 그럼 보일 것이다! (f. 삼프로TV 이선엽 부장) (0) | 2022.10.14 |
[부동산] 무정책 부동산 시대 (f. 언더스탠딩 채상욱 작가) (0) | 2022.10.07 |
전쟁의 핵심과 영국의 반칙 (f. 김일구의 쩐쟁) (1) | 2022.10.06 |
경제는 심리다 (f. 삼프로TV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0) | 2022.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