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방에 거주하는 아이들에게도
대도시의 인프라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A.
너무나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문제다.
전공분야가 아니지만
확실한 부분은 있다.
우리는 과거 사람이다.
그리고 살아온 것은 현재다.
아이들은 미래사람이다.
미래를 알 수 없다.
따라서 부모들이 해야할 일은
'미래는 모른다' 라는 자백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미래는 모르기 때문에
좋은 대학을 가라고 한다.
모르기 때문에
그것이 최소한의 최선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봐도
좋아하는 것을 하는게 맞아보인다.
좋아하는 것은 애호이고
본인의 열정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자동 숙련이 된다.
그리고 전문성이 생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돌아오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단은 좋은 대학을 보낼 거예요.'
답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합리화)
이번에 쓴 책에(그냥 하지 말라) 대한
반응이 있었다.
'이 책을 보니 수학과 인공지능이 중요함을 느꼈다.
우리 아이를 수학학원에 보내야겠다.'
이 분은 책에 무슨 내용이 있던
수학학원에 보내기로 정해졌던 것이다.
이런 분은 내 자식보다
내 안의 두려움을 본 것이다.
내가 남겨줄 재산은 없고
교육에 기회는 제공해주는 것이 도리이다.
내 아이가 남은 생을 잘 살 수 있도록
교육적인 형태로 줄 수는 없을까에 대한 소망이다.
이 부분은 관련된 책을 직접 읽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지향점과 성취에 대한 것이 다르다.
예들 들어
누군가는 이름을 후세에 남기는 것이 성취다.(건축가, 예술가)
그리고 누구는 한 해의 성과가 중요하다.(회사)
누구는 오늘의 성과가 중요하다.(단기 투자)
성취를 가늠하는 시간이 길수록
능력에 대한 깊이가 더 깊어야 한다.
우리 아이 세대는 이제 100세를 살 것이다.
이 말은 성취 가늠의 시계가 길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능력과 지식의 깊이가 깊어져야 하고
이는 상수가 되는 것이다.
다시 돌아와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은 위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물론 사회의 동의가 생겨
가상의 공간으로 지방에서도
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혹은 거소를 이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1. 미래에 대한 나의 인지가 부족함을 인정하고
-2. 아이들의 관심사와 취미와 자질을 발견하고
-3. 대상 전문가를 통한 공부로 이어지게 하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Q.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방법이 있을까?
A.
좋은 책을 읽고
그 책을 지은 분 혹은
그 분야에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분야가 좁혀지면
직접 아이의 손으로 그 일을 경험하게 하면
그것에 대한 애호의 깊이와 자질을 발견할 수 있다.
Q. 희망하지만 할 수 없는 직업도 있다.
예를 들어 무용수를 원하지만 신체가 따라주지 않는다던지
희망하는 직업을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A.
희망과 자질에 대한 차이는 누구나 존재한다.
다만 그 희망이
본인의 내적인 갈망인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인지
알아야한다.
예컨데
'유명해지고 싶어요.'
유명해지는 것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결과를 탐하는 경우다.
결과를 탐하는 것과 과정을 탐하는 것은 다르다.
결과를 탐함은
허상이자 허망이다.
결국 유명함이란 계속 유지될 수 없다.
유명한 배우가 이런 말을 했다.
'성취가 나오더라도 그것으로 흥분하지마.
금방 사라져. 그냥 쓱 가는거야.'
로버트 드니로였다.
일히일비할 것이 아니다.
삶은 길고
그 안에서 누구나 나를 바라보기 때문에
내적인 충만함을 얻기 위해서는
나를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타자의 눈높이에 의해서 혹은
타자가 욕망하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서
이야기하는 순간부터 불행은 약속된 것이다.
Q. 사람들의 욕망을 데이터로 보는 직업을 가지셨는데
기존과 다른 혹은 최근 사람들의 욕망으로
부상되는 것이 무엇인가?
A.
주체성, 주도성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이 보인다.
이전에는
나는 작은 존재고
내가 모여서 조직과 사회, 전체가 된다.
따라서 내 본분, 직분만 충실히 해도
나의 성취가 결정되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인가?
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Q. 대부분 결핍에 의해 새로운 트렌드가 생성되는데
주도성도 결국 이전에 결핍에 의해 파생된
현상인 것인가?
A.
사실 주체성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이다.
나아가 상대에 의해 내 의사결정과
운명이 좌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유의지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부분을 타협해 왔던 것이다.
어떤 산업에 발을 들이려면
장애물이 있었다.
예컨데
화장품 산업에 창업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부지확보, 공장설립, 인허가
자본투여, 인력확충, 환경 문제등
처리할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OEM, ODM 등
시스템이 너무 잘 갖춰져 있다.
협업을 통해 이전보다
집단에서 개인단에서도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회사도 몇 명이면 충분한 단계가 된 것이다.
Q. 지금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종, 업종가 무엇일까요?
(일자리 지원사업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질문)
A.
요즘 '네카라쿠배당토직야' 라는 말도 있다.
사실 회사가 어떤 것인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약어가 나오게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
시작은 네이버, 카카오 뿐이었으나
뒤따라 여러 개의 약어가 더 붙는 것은
비슷한 문화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증거다.
그리고 그들은
문화 혹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일정 수준 갖춰진 기업이다.
즉, 내가(그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구누구님' 이라고 부르는 것은 중요한가?
중요하다.
'님'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수평적인 부분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형식이 아니라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결국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Q. 내가 가진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산출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
부사장님은 어떤 방법으로 이것을 하는가?
A
어려운 문제다.
여기에 두 가지 쟁점이 있다.
우선 '창의적'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얻을 것이냐에 대한 방법론이다.
창의력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과 문제 사이의 차이를 줄여가는 행동이다.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를 입에 더 딱 맟출 수 없을까?
라고 문제를 인식한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와
마이크라는 실존 사이의
여러 장애물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이크 선의 길이, 음파의 전달, 하울링 등
발견되는 문제를 하나씩
계속 시도하고 해결하는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 창의력이다.
결국 만화처럼 전구가 번뜩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치열하게 노력해야하는 것이 창의력이다.
이제 방법론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자신이 직관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답이 아닐 확율이 높다.
그런 답은 이미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나온 것은
이미 존재할 확율이 높고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하거나
현재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로부터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그 분야에서
쟁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공부다.
공부라는 것은
내가 처음부터 모르는 것을
차례차례 경험해야하는 시간을 절약해 준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는 창의력에 전제조건이 된다.
더불어 관점이 많을수록
그 관점들이 모여
새로운 형태의 우연적인 학문을 창조한다.
결국 이러한 것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단에서 창의력을 원한다면
기존의 가치관을 가볍게 볼 수 있을 만큼
유연성을 가지고
우리안에 다양성이 있는 사람들을 확보
새로운 시도를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
마지막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부로 부터
충분히 더 쌓여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Q. 부사장님은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하고
글에도 군더더기가 없는가?
A.
기본적으로 입말과 글말이 같은 사람이다.
말을 하고 정리하는 경우도 있고
말을 한다음 글로 옮기느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생각의 전개 방식을 다르게 하고 싶었다.
다르게 이야기해야 이목을 끌 것이고
똑같은 것은 성에 차지 않는 성향도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표현이 적합해 보이거나
듣기 좋다고 여겨지는 것은
착시다.
그리 유려하지는 않지만
고민했던 문제들을 물어봐 주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문제는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지금 질문 주신 것은 대부분
미리 고민을 해봤던 부분이다.
그래서 유려하다고 느껴지는 것일 뿐이다.
Q.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A.
Don't trsut your gut.
(한글 번역본-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여기에 답이 나온다.
너무 이쁘고 인기있는 여성은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다가가길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시도해보라.
예상외로 좋은 답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인기있는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미모라는 것이
처음에는 중요한 것 처럼보이나
나중에는 성정과 태도가 중요해진다.
Q. 항상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고르려면 세상에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여러 선택지에서 선택을 해야한다.
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은 고교 때까지 몇개 해보지 못하고
선택을 강요 받게 된다.
좋은 방법이 있나?
A.
탐색을 어디까지 하느냐에 대한
로직(Logic-논리, 타당성)이 있다.
우리가 거소를 옮긴다고 가정하자.
한 달정도 여유가 있을 때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탐색해야
탐색기간과 효용에서
그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까?
보통 1/3 지점이라고 한다.
한 달의 기간이 있다면
10일 정도 알아보면
상당한 수준의 가능치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도 탐색의 수준을
일정 기간에서 끝내야 한다.
단, 우리의 삶의 기간이 짧을 경우다.
60살까지만 산다면
20살에 탐색을 끝내야 한다.
하지만 의료와 보건의 발전으로
100살까지 산다면?
그래서 30살의 직장인이 더 대접을 받는다.
칠순인데 40세로 보인다면?
그래서 50세에 새로운 일을 위해
공부와 도전을 한다.
삶의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무언가 찾아보는 일을 더 해보자.
한 가지 부분이 더 있다.
이제는 간접경험이 늘고 있다.
삼프로에서도 인도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컨텐츠가 많다.
이렇게 평생 처음 듣는 이야기를 접하면
설레인다.
그리고 '그 교수님과 함께 여행을 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고 생각한다.
결국 short cut(지름길)이 생기게 된다.
지식의 획득도 깊이 있는 전문가와 만남도
마치 멀티 유니버스를 살아가는 것처럼
많은 시도들이 가능해졌다.
우리는 현생 인류 중
이러한 기회를 처음 얻은 사람들이다.
이전에 있었던 사람들의 노력은
아름다웠지만 그들을 따라해서는 안된다.
그분들은 노력을 20살에 끝내고
이후 30~40년동안 경주를 빠르게 했던
사람들이다.
30~40 혹은 50살까지도 노력해보고
그 이후를 살아도 될 만큼 축복받았다.
새로운 규칙을 따라가라.
선배를 따라가면 곤란하다.
15살 학생의 질문이 있었다.
변화가 빠르다는 강의를 해주셨는데
그것을 실제로 느낀다.
본인은 어릴적 닌텐도로 게임을 했는데
지금 7살 동생은 패드로 그것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가 빠르면
본인도 혼란스럽고
하고 싶은 일도 계속 바뀔텐데
인생이 허무하다.
우리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것이
생존을 위해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기간 열심히 해서
갈무리했던 것이 사라짐을 느끼고
허무함에 저항하는 것이다.
아직도 20~30년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기업도 5년을 계획하지 못한다.
그 이상은 비전이다.
허무함보다는
내가 어느 정도의 추이로
꿈과 목표를 설정하느냐의 문제다.
만약
정해진 위치, 사회적 인정을 기반으로
꿈과 목표가 설정되었다면
그것은 사라져버릴 것이다.
내 안의 열망은
내 안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내 안의 발견을 위한
경주를 시도하게 하고
중간에 치는 파도와 부는 바람도
단지 환경의 변화이지
내 꿈의 변화는 아니다.
정돈된 삶에 지향점을
내재화하는 작업을
이미 사람들은 하고 있다.
50대 퇴직 후
다른 일을 모색하는 분들은
다음 세대가 볼 때
꿀 빨던 세대다.
경제 활성화 시기에
모든 조직이 확장되던 때
본인의 노력도 있지만
전반적인 순풍의 시기였다.
하지만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더 작아지는 방향이 확정되었다.
지금부터 할 일은
재고용이 아니고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정리해서
나의 일을 해야할지 정의해봐야 한다.
기업이 나를 보호해 준다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내는 순간 어긋나는 것이다.
변화를 직시하고
나의 내적가치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야한다.
변화를 직시하는 것.
당연히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15세이나 50세나
인생은 어려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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