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는 삶

책을 읽으면서 가장 멀리해야 하는 것이 하늘을 찌르는 자만심이다. 나는 더 많은 것을 읽었기 때문에 너와는 대화가 안통해. 나는 생각이 깊어졌고 진리를 알고 있어. 나는 월등하고 너는 하등해. 책을 많이 읽고 지식화하면 확실히 지능이 높아지고 본능에 역행하여 또 다른 기회를 찾거나 실행을 통해 목표를 이루는 성공의 맛을 보게 된다. 주변의 모든 기운이 나는 돕고 '나'님은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렇게 나의 성공이나 경험이 '나는 대단해' 로 바뀌는 순간 모든 환경이 나에게 적대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인간은 대부분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내가 스스로 적을 만들지 않더라고 적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굳이 힘써 적을 만들 필요가 없다. 나와 다르면 모두 적인가? 아니다. 하지..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우리가 전문가들의 강의나 이야기를 들을 때 유난히 영어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왜 영어를많이 써? 못알아들게~ 한글로 표현하면 안되?' 라는 생각이다 사실 이런 상황이 되면 불편한게 맞지만 정말 고민해 봐야 할 것은 '내가 너무 무지 한것 아닐까?' (이 경우 난 영어 공부를 너무 안한게 아닐까?) 이다. 생활에 필수적 요소들에 대한 불편함은 기업과 개인단에서 여러가지 장치와 새로운 발상을 통해 그 편리성을 향상시켜준다. (물론 이에 따른 재화를 제공해야한다.) 하지만 무지함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 불편함을 해결하라고 강요하거나 필요성을 느끼기 쉽지않다. 예컨데 '음식을 만들기 귀찮다' 하니 배달서비스가 딱 생겨나고 서비스를 백방으로 홍보한다. 하지..

동네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다. 원래 다른 지역으로 이발을 하러 다녔었지만 시간절약을 위해 동네에서 이발을 했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초가집 컷을 당했다 (버섯과 귀x컷과는 차원이 다르다) 거울을 보고 경악했고 집에돌아와 이리저리 만져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AS를 요청할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멀쩡한 머리를 이렇게나 망쳤으니 다시 맞기면 결국 군입대 수순이 될 것 같아 포기했다. 저녁에 법적동거인이 눈썹 가위로 초가지붕 끝단을 손질해 나름 사태가 마무리되었고 나는 만족감을 느꼈다. 여기서부터가 뭔가 이상했다. 만약 머리 손질이 처음부터 전문가라는 사람에게서 잘 되었다면 나는 지금의 만족감을 느꼈을까? 이런 즐거움을 느낄 기회가 있었을까? 단언컨데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내가 하루에 화를 몇번이나 내는지 혹은 화가 나지만 꾹 참았던 것이 몇번이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놀라울 때가 많다. 특히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는 경악하지 않을까 싶다. 화는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기분이 나쁜 순간 우리 몸에 있는 포도당은 아드레날린을 발생시키는데 사용된다. 아드레날린은 사람을 흥분시키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여 몸을 한껏 긴장시킨다. 사실 포도당은 엔돌핀을 형성하는데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다) 화가나는 경우에는 당이 다른 곳에 쓰이고 엔돌핀 형성이 제한되어 기분이 더 좋지않다. 그리고 이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기 위해 우리는 몸과 입으로 열심히 화를 분출하게 된다. 누군가를 정밀타겟으로! 뇌의 관점에서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화를 분출했지만 분..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죽습니다' 유명 일타강사가 이러한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그래~ 아무리 일확천금이 많아봐야 뭐해~ 건강과 가족과의 행복이 중요하지' 저 일타강사는 부자다. 그녀는 그에 합당한 노력을 했고 그것의 부산물로 건강을 놓쳤다. 그리고 그것 마저도 이야기로 만들어 다른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국 건강은 회복했다. 그리고 그녀는 여전히 부자다. 사람들은 결심한다. 부자가 되기로. 일타강사의 이야기를 본다. 부자가 되려면 저러한 노력을 해야하는구나라고. 그리고 저러한 노력은 건강을 해치고 돈이 많은 것은 소용이 없다고 느낀다. 결국 뼈를 깍는 노력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부자가 아니다. 무엇을 하든 성공하려면 뼈를 깍는 노력을 필연적으로 한번은 해..

근래 이모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요즘 작은이모는 노인요양보호사로 각각 다른 두 집에 다닌다고 하셨다. 한집은 물려줄 재산이 있는 집. 다른 한집은 그렇지 않은 집. 물려줄 재산이 없는 집은 일단 자녀들이 많다고 했고 자녀들이 자주 방문을 한다고 했다. 첫째는 부모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포장에서 들리고 둘째는 집 수리를 셋째는 말벗을. 모두 부모에게 잘한다고 했다 반면 물려줄 것이 있는 집은 현재 형제끼리 재산을 두고 소송중이고 집에 식구 중 누군가가 방문하는 것에 극도모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했다. 이모는 '역시 재산이 없어야 싸움과 분란이 없다' 라고 결론을 이야기 하셨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 라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기대할 만한 돈이 없다면 모두 화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식구 중..